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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우즈벡·아제르바이잔 3국 정상, 청정에너지 연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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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4. 11. 14. 11:09

코카서스·유라시아 대륙 간 전력 인프라 통합 시스템 구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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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오른쪽),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가운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왼쪽)이 세계기후정상회담(COP29)에 참석해 3국 신재생에너지 공동합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중앙아시아 경제강국 카자흐스탄이 코카서스(캅카스)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에너지산업 통합에 합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카자흐스탄 일간 카즈인폼지는 13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세계기후정상회담(COP29)에 참석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3국 신재생에너지 공동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오늘 서명한 3국간의 전략적 파트너쉽 협정은 중앙아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역 발전과 더불어 유럽 및 기타 시장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통로(송전로)를 만드는 것에 있다"며 "카자흐스탄은 43GW(기가와트)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외국 파트너(투자사)와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 지역은 청정 에너지 개발을 포함한 많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행동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또한 "풍력 및 태양광으로 생산되는 에너지는 기후에 대한 양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는 파리협약의 틀 내에서 기후를 보호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넓은 영토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기후 조건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생산단가가 비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마땅한 소비처가 불분명해 낮은 경제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쉐브론, 토탈 등 서방 석유기업에게 일임돼 왔으나 태생적 한계점이 분명했다.

이날 3국 신재생에너지 협정의 핵심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서방으로 수출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3국은 우선 코카서스 지역과 중앙아시아 간의 전력 송전 시스템을 통합해 송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통합된 송전 시스템은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화석 및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 또한 포함되기에 사실상 이날 협정을 코카서스 및 유라시아 대륙간의 에너지 협정으로 해석된다.

메흐만 알리예프 투란(Turan) 통신사 팀장은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준비 작업에만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전력 송전을 위해 고전압직류(HVDC) 기술을 활용해 중앙아시아와 유럽 전력 시스템 연결하는 장거리 송전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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