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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순천대-국립목포대, ‘통합의대’ 극적 합의…전남 첫 의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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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11. 16. 17:24

전남 동·서 화합과 도민 의료 기본권 실현을 위한 대승적 결단
양 대학 특성화를 통한 ‘초일류 거점대학’ 도약 초석 마련
전남도와 협력해 통합대학 출범 및 의대 신설 준비 만전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통합 의대 추진 극적 합의
국립 순천대학교와 국립 목포대학교가 전남 지역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사진은 기념사진을 찍는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 송하철 목포대 총장./순천대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가 전라남도의 30년 숙원인 종합 의과대학 설립에 극적인 합의를 이루었다. 의과대 유치를 놓고 전남 동부권(순천)과 서부권(목포)이 경쟁을 벌인 끝에 '통합 의대'로 합의를 이끌면서 국립의대가 전무했던 전남의 지역의료와 의료기본권이 발돋움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16일 양 대학은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과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추진'이라는 역사적 합의를 극적으로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대학 통합 논의 마감 시한을 앞둔 상황에서, 양 대학 총장은 지난 15일 저녁, 지역의 화합과 미래 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리며 '대학 통합'과 '통합 의과대학 설립'에 합의했다.

전남도는 의대 신설을 위한 공모를 보류하고 오는 29일까지 통합의대 명의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평가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양측은 대학 통합 과정과 의과대학의 설치 및 운영 등 모든 면에 있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동등한 조건을 바탕으로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추진하며, 전남 동·서부 도민 모두가 의료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두 대학의 통합은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뿐 아니라 정부의 '1도 1국립대'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컬30 대학 간의 협력과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초일류 거점대학'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대학은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2024년 12월까지 대학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평가를 신청하는 등 전남도와 양 대학교가 책임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특히 이번 합의는 전남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헌신적인 노력 속에서 이뤄졌다.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통합대학 출범을 신속히 지원하고, 곧바로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의대 신설이 이루어질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양 지역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교직원, 학생 등 각 대학 구성원의 찬반 의견 수렴 결과는 통합 신청에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통합의대 정원을 거점 국립대 의대와 비슷한 200여명 규모로 구상하고 의대 정원 등을 논의하는 여야 의정협의체에 안건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양 대학은 향후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두 총장은 "이번 합의는 전남 동·서부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180만 도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간절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양 대학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간의 협상 과정은 물론 앞으로 통합 실무 준비를 포함한 모든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고 상세히 공유하며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해준 양 지역 주민과 지자체,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과 협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두 총장은 "이제 정부가 나서서 의과대학 신설 약속을 이행할 때"라며, "전남 도민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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