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보드카페, 알고보니 성매매 업소…경찰, 업주 등 14명 검거

마사지·발관리 간판 내걸고 성매매 불법 운영

경찰 마크. /송의주 기자

학교 인근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 온 이들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서울 광진구 일대 교육환경 보호구역에서 불법업소를 운영하거나 이를 방관한 혐의로 A씨 등 14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키스방 업주 1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교육환경보호구역(학교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범위 안)에서 마사지 또는 발 관리 상호 간판을 내걸고 성매매 등 불법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지난 9월 26일 8개 경찰서와 합동으로 광진구 일대 교육환경보호구역에 대한 단속을 벌였고, 그 결과 불법업소 4곳을 단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단속 업소 가운데 3곳은 미용재료 도소매업 등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채 불법영업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1곳은 보드카페업으로 등록한 뒤 간판 없는 키스방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년 넘게 같은 상호로 여러 차례 경찰 단속을 받았지만, 업주를 바꿔가며 영업을 지속해 온 곳도 있었다.

현재 적발된 업소 2곳은 시설물 철거로 폐쇄됐으며, 나머지 업소들은 추가 단속으로 영업이 중단됐다.

서울경찰청은 광진구 일대 단속 사례를 서울시 전체로 확대해 3회 이상 단속된 적이 있는 고질적인 불법업소 37개소에 대해 폐쇄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