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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韓금융시스템 최대 위험은 가계빚·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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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1. 21. 15:19

한국은행 제공222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가계부채 문제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꼽았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78명 중 61.5%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과 상환부담 증가를 최대 리스크로 지목했다. 이어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56.4%),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부진(51.3%),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39.7%), 미국의 공급망 재편전략 등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39.7%) 순이었다.

위험이 언제 나타날지에 따라 요인을 시계별로 보면,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와 국내 경기부진', '자영업자 부실 확대'는 1년 이내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부채와 인구구조 변화, 자국우선주의 정책 관련 리스크는 1~3년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 충격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음'이나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15.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0.8%)에 비해 낮아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금융 안정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한계기업 구조조정, 거시건전성 관리, 감독당국·금융사 간 원활한 소통, 금융정책 일관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서베이는 한은이 10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금융기관, 연구소, 대학 등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 78명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정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를 실시하고 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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