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띤 野 “법·원칙 따른 정의로운 판결”

"사필귀정" "무리한 기소" 환영 메시지
법원 찾은 지지자들과 눈물 흘리기도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가 무죄 판결되자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자 민주당에서는 환영의 메시지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 중진 정청래 의원은 "천둥 번개가 쳐도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안도했고,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법과 원칙에 따른 엄격하고 정의로운 판결"이라며 재판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조심스러웠지만 마음속으로는 다들 확신하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정치가 서로 죽이고 밟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정치가 되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사필귀정", "국민의 승리" 등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비열한 정적 죽이기 멈춰라' 등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는 피켓 등을 든 지지자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거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광복을 맞은 기분"이라며 "감격스럽다"고 외쳤다.

이날 이 대표와 함께 현장을 찾은 최고위원 중 일부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친명계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선고 직후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환영의 메시지와 동시에 이번 선고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였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사건 조작으로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최종 책임자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인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고 끝까지 싸워서 '윤건희'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외 야당 입장도 이어졌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주축인 일부 정치검사들의 먼지털이식 수사, 무리한 기소"라며 "무죄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본소득당은 "상식적인 판결"이라면서 "공소 자체가 기각됐어야 할 사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