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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당원게시판 韓 부인 작품… 아니라면 날 고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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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11. 26. 17:42

前 최고위원, 해명·사과 재차 촉구
"대표 가족이라 넘어가? 내로남불"
일각선 "韓, 장예찬에 법적조치를"
[포토] 발언하는 한동훈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노동약자지원법 입법발의 국민 보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가족 명의를 이용해 글을 올렸다며 한 대표의 해명과 사과를 재차 촉구했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가족들이 글 썼어, 안 썼어? 굉장히 간단한 질문인데 (한 대표가) 3주 넘도록 대답을 못 하고 있다"며 "애꿎은 유튜버들만 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지 말고 저를 고소하라"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게시판 명단을 확인하고 공개하는 게 민주적이냐'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는 "천하의 한동훈이 왜 이렇게 말이 기냐. 만약 윤석열 대통령 가족 명의로 한 대표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으면 이렇게 넘어갔을 건가.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 비난을 넘어 한 대표 가족들 명의가 글을 올릴 때마다 1분 간격으로 등장한다"며 "이거는 여론조작인 거다. 기계를 쓰지 않더라도 타인의 명의를 차용, 게시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다는 행위는 모두 다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대표 가족들과 이름이 똑같은 5명, (한 대표) 장인, 장모, 배우자, 모친, 딸이 매번 1분 간격으로 대통령 비방하고 한 대표 찬양하고 이런 패턴을 두 달 내내 보여줄 수 있나"라며 "한 대표나 친한계는 지금 일언반구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또 "한 대표 가족이 누가 봐도 명의 차용, 여론조작으로 확신되는 사건을 벌였는데 대표 가족이니까 그냥 넘어가는 건 말이 안 된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라고 비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을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으면 비슷한 형태의 정황이 공개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 대표가) 뻔뻔하게 나온다면 추가로 한 대표 가족들이 그동안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여론조작한 정황들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제는 본인의 신분을 숨기고 익명성 뒤에 숨어서 이게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을 조직적으로 일삼고 다른 가족의 명의를 차용한 것 자체가 동시에 여론조작이다. 이게 기계만 안 쓴 드루킹"이라며 "이게 생체 드루킹, 가족 드루킹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소장은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장 전 최고위원을 고소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나 한 대표 측은 장예찬 씨를 그냥 고소·고발하시라"라며 "계속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관계를 좀 밝히는 것이 좋다"며 "왜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위험도가 높지 않았던 정치적인 리스크를 저렇게 스스로 키워 나가는지 솔직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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