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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로이터통신도 전날(26일) 이시바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승인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서한을 통해 "일본은 대미(對美) 최대 투자국으로, 이 같은 투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이 된다"며 우회적으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정부 집권기에 미일동맹은 전례 없이 견고해졌다"며 "4년 간의 성과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도록 매수 계획의 승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시바 총리의 서한 전달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서한 전달 건은) 개별 기업 경영에 관한 사안으로 코멘트를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양국 경제관계에 대해서는 "평소 두 정상 간 접촉을 포함해 양국이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며 "개별 사안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만 언급했다.
한편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합병 계획은 이달 초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 공화 양당이 철강업계 노동조합의 표를 노리고 정치 문제화한 이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제철은 올 연말까지의 인수합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미 철강 노동조합(USW)이 이를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