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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발생한 폭설 피해는 총 63건으로 대부분 조치 완료됐다. 가로수 전도, 교통사고, 공사장 붕괴, 정전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비상근무 2단계를 유지하고 인력 1만1106명과 제설장비 1936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와룡공원로,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터널, 서달로, 흑석로 등 6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광진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동의초교에서부터 아차산 생태공원까지 구간의 교통을 통제했다. 동작구에서는 흑석로(중앙대 정문→후문)가, 종로구에선 감사원길(감사원→우정의공원)과 북악산길(자하문삼거리→북악골프장)이 양방향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경기지역에선 인명피해도 났다. 이날 오전 5시께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단독주택에서 집 앞의 눈을 치우던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졌다. 제설 작업을 하던 이 남성의 머리 위로 눈이 쌓인 나무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에선 눈이 내린 이틀간 제설작업 중 일어난 사고로 숨진 사람만 3명에 달했다.
정전 사고도 이어져 화성시는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28일 오전 2시 40분 봉담읍 내리 일대가, 이어 오전 4시 17분 서신면 홍범리 일대가 각각 정전돼 복구 중이라고 알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은 용인 백암 47.5㎝, 군포 금정 42.4㎝, 안양 만안 40.7㎝ 등 40㎝를 넘엇다.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구리, 이천, 여주, 오산, 화성, 성남, 평택, 하남, 안성, 과천, 시흥, 안양, 광명, 부천, 안산, 군포, 의왕, 수원, 용인, 광주, 양평 등 2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김포, 가평, 고양, 의정부, 남양주 등 5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대설로 인한 비상 3단계 가동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도는 제설작업에는 차량 2129대, 기타장비 7633대, 인력 2만6777명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