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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덱스 2025]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손잡고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기술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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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0. 24. 09:39

전장 패러다임 변화 대응…AI 자율임무 기술 접목
단계별 기술 내재화로 AI 전장체계 고도화
글로벌 기술 협력 확대하는 '개방형 혁신' 추진
사진. 현대로템-쉴드AI MOU 체결
이정엽(왼쪽) 현대로템 부사장과 마이크 한린 쉴드AI 글로벌 전략 및 사업개발 총괄이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방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미국 AI 솔루션 전문기업 쉴드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자율임무 기술을 현대로템의 유·무인복합(MUM-T, Manned-Unmanned Teaming) 지상무기체계에 적용해, 비선형 전투 환경에 대응 가능한 미래 전장 기술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전장은 드론을 활용한 정찰 및 타격, 게릴라전 확산 등으로 전선이 불분명해지는 '비선형 전투'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쉴드AI의 자율전투 소프트웨어(SW) 플랫폼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ivemind Enterprise, HME)'를 활용해 무인체계의 자율 전투 임무 수행 기술을 단계적으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쉴드AI의 HME는 인간의 개입 없이 플랫폼 간 협업과 임무 분담이 가능한 AI 자율임무 수행 기술로, 전장 상황 인식과 정보공유, 자율 판단 및 협력 타격 임무 등 MUM-T 체계 운용의 핵심 기능을 구현한다. 이 기술은 이미 미국과 호주에서 무인 항공기(UAV)와 무인 잠수정(UUV) 운용 프로그램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우선 차세대 지상무기체계에 탑재할 자율임무형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이후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와 다족보행 로봇 등 무인 플랫폼의 자율 임무 및 군집제어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군집제어는 복수의 무인체계가 하나의 집단처럼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기술들을 통합해 다양한 MUM-T 무기체계를 일괄 지휘·통제하는 통합전장운용 기술을 확보, 미래 지상전 환경에 대비한 체계적 운용능력을 내재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쉴드AI의 한국 독점 파트너사인 퀀텀에어로를 통해 진행됐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글로벌 방산 기술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 무인체계, 자율제어 등 첨단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전장 추세에 맞춰 차세대 지상무기체계를 능동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AI 강군'도약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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