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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경기 침체에 근로자햇살론 급증…대위변제율 12%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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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0. 27. 10:42

8월 말 근로자햇살론 신청 24만건…연말 37만건 전망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율 12.5%…저축은행 13%대
서민금융진흥원 로고./서민금융진흥원
서민금융진흥원 로고./서민금융진흥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용점수가 낮은 중·저신용 직장인이 주로 이용하는 근로자햇살론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주를 대신해 갚아주는 대위변제율도 우상향하면서, 근로자햇살론의 지속을 위해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근로자햇살론 대출 건수는 24만5188건으로 집계됐다. 매달 약 3만건이 넘는 대출이 이뤄진 셈으로, 현 추세를 이어갈 시 연말에는 대출 건수가 37만여건에 달할 전망이다.

근로자햇살론은 복권기금과 금융회사 출연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바탕으로 신용도가 낮은 근로자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최근 1년 동안 3개월 이상 일한 경력이 있는 직장인의 연 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경우 개인신용평점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연 소득이 4500만원인 경우에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에 해당하는 경우에 신청 가능하다.

최근 5년간 근로자햇살론 대출건수는 2021년 33만7797건, 2022년 31만3044건, 2023년 34만6038건, 2024년 34만660건, 2025년 8월까지 24만5188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대출 규모로 보면 2021년 3조4597억원, 2022년 3조8285억원, 2023년 3조4342억원, 2024년 2조808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8월 말 기준으로 2조3350억원에 달해 지난해 대출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근로자햇살론 수요 확대와 함께 대위변제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금원에 따르면 전체 대위변제율은 지난 2021년 10.6%에서 2024년 12.7%로 2.1%포인트 상승했는데, 올해 들어서도 12.5%에 달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올해 13%대 중반의 대위변제율을 기록해 상호금융·보험업권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병덕 의원은 "최근 근로자햇살론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서민 입장에서 7~9%대 금리는 여전히 상당한 상환 압박"이라며 "근로자햇살론이 서민금융의 안전망 역할을 지속하려면 정부가 금리 부담 경감과 재원 확대, 위험 관리 등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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