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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이찬진, 농협생명 핸드크림 리베이트… “위법 확인 시 엄중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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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10. 27. 17:50

허영 의원 “농협 리베이트… 문제 있어 보인다”
판매책임업자, 계약 3개월 전 급조된 페이퍼컴퍼니
[2025 국감]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자리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불거진 NH농협생명 핸드크림 리베이트 거래 의혹에 대해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엄중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판촉물 거래가 잦은 보험업을 대상으로 비자금을 형성해 현금리베이트를 거래했다.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이 부분은 비합리가 짙기 때문에 사실을 확인하고 있고 현장검사를 진행했다"며 "위법사항 획인 시에는 관련 법률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역 농·축협의 보험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한 판촉물로 '핸드크림 3종 세트를' 세트당 2만원에 발주했다. 생산단가는 1만1000원, 총 발주 개수는 10만개, 약 20억원 규모다. 하지만 실제 납품은 절반 수준인 5만개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핸드크림의 생산은 라인플러스라는 회사에서 개발됐는데 농협과 10년간 거래를 이어나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단계에 걸친 판매 책임업자 중 첫 번째 판매 책임업자는 해당 핸드크림 구매 지시를 내린 박 모 차장의 여동생이 운영하고 있는 피부관리샵, 두 번째 판매 책임업자는 전남 나주에 소재한 코스메디엠이라는 회사로 확인됐다. 해당 회사는 계약이 진행되기 3개월 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리베이트로 최대 9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될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그 자금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허 의원이 "금감원도 (리베이트 거래 의혹에 대해) 인지를 했냐"고 이 원장에게 질문했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 조치를 할 뿐 아니라 내부통제의 취약점, 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취약점을 개선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비한 부분에 대해선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협의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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