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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OO은행 지점장입니다”…銀 사칭 악성메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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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0. 27. 17:57

캄보디아 지점장 사칭 피싱 메일 확산
AI·딥페이크 허위 금융정보까지 기승
은행권 “고객 주의 강화…피해 예방 총력”
깜짝 파티 소셜 미디어 게시물 (1)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을 틈타, 캄보디아 소재 국내은행 지점장을 사칭한 악성 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유튜브·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AI(인공지능)와 딥페이크를 활용한 허위 금융정보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국내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사칭한 피싱 메일이 다수 유포되고 있다. 해당 메일 발송자는 "자신은 캄보디아 OO은행 지점장"이라고 소개하며, "은행 고객 중 당신과 동명이인이 있는데 계좌에 있는 달러를 찾아가라"고 유도했다.

또한 "이 거래는 전혀 위험하지 않으며 성공이 100% 보장된다"며 "메일을 받는 즉시 연락하라"는 식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최근 국내은행 캄보디아법인들이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Prince Group) 등과 수천억 원대 금융 거래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악용한 신종 피싱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피싱범과 연락을 취할 경우 캄보디아로 유인돼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해당 메일을 수신한 한 누리꾼은 "평소 이용하던 은행이라 스팸메일임을 알고 있었지만, 최근 악성 메일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스스로 더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AI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허위 금융 정보를 확산시키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자신을 '30년 경력의 시중은행 과장'이라 소개하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금융 혜택이나 투자 정보를 안내하는 영상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중·장년층 등 가짜뉴스에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 직원을 사칭한 허위 콘텐츠와 악성 메일 등 피싱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피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객 대상 주의 안내를 주기적으로 시행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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