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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10·15 대책은 서울 추방령… 청년 주거사다리 끊는 부동산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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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 백승우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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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놓고 "청년을 수도권 밖으로 밀어내는 21세기판 '서울 추방령'"이라고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시장을 붕괴시키는 '부동산 테러'라며 청년층 주거난을 정면에 내세웠다.

장 대표는 "모든 고통의 출발점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만든 부동산 정책"이라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죄악시하고 주거 이동의 사다리를 끊어버리는 주거 파탄 정책을 광기처럼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서울에서 일하며 꿈을 키울 기회를 정부가 스스로 빼앗고 있다"며 "이는 입법 독주와 사법 파괴에 이은 또 하나의 '부동산 테러'"라고 규정했다. 또 "이번 대책은 청년들을 도시 밖으로 내쫓는 조치이자, 이름만 다른 '서울 추방령'"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 주거정책을 당 차원 과제로 끌어올렸다. 장 대표는 "청년의 지금은 인생을 설계해야 할 황금기인데, 그 시간을 저축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박에 쏟게 만드는 것이 현 정부의 비정한 정치"라며 "실질적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일하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회복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공공 주도가 아닌 민간 공급 확대가 시장 회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청년 주거사다리 붕괴'와 '서울 진입장벽 심화'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학벌보다 집벌, 점수보다 평수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며 "최근 대책은 투기 방지라는 명분 아래 청년의 서울 진입을 가로막고 주거 사다리를 사실상 해체했다"고 지적했다.

대학원생 강주희 씨는 "10·15 대책은 문제의 원인을 잘못 진단했다"며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나라에서 부동산은 자산이 아니라 절망 구조가 된다. 집은 삶의 온도이고, 그 온도를 지키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백승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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