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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청년층 공략나선 장동혁… 野 ‘정책 정당’ 이미지 쌓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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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0. 28. 17:57

부동산특위, 마포서 청년간담회
"21세기판 서울 추방령이자 테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국민의힘 부동산 특별위원회가 28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의 실수요자인 2030 대학생·신혼부부 청년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산 보유 현황을 둘러싼 여당의 공세에 개의치 않고 부동산에 가장 민감한 청년층을 공략해 '정책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21세기판 서울 추방령"이라고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 대표는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 훨씬 크다"며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니라 입법독주, 사법 파괴에 이어 청년과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밀어버리는 명백한 부동산 테러"라고 비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2030세대는 무주택자 위주로 구성된 청년들로 이번 정부의 대책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며 공급 중심의 '부동산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늘 이야기하지만 수요가 있는 곳에 그에 맞는 공급이 있으면 주택 정책은 해결된다"며 "저희가 주도하는 민간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 결국 주택을 건설하는 건설사가 신바람 나게 일을 할 환경과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청년은 "극단적 대출규제와 투기로 둔갑시킨 투자 기회 차단으로 청년과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며 "올해 결혼해 아이를 갖고 서울에서 신혼집을 마련하는 제 친구는 이번 규제로 파생된 금융 규제와 제약으로 계획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또 다른 청년은 "이번 대책을 통해 중·상위권으로 가는 사다리를 걷어차게 됐다"며 "규제보다 공급 중심으로 풀리는 그런 정상화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내로남불' 논란으로 여론이 흔들리는 만큼 부동산특위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 위주의 대안을 제시해 민심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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