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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日 홋카이도에 ‘삼성 HVAC 테스트 랩’ 설립…“극한 환경서 기술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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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0. 29. 08:23

혹한·강설 지역서 제상·히트펌프 성능 실험
홋카이도대·삼성 일본연구소와 공동 연구…현지 맞춤형 HVAC 기술 개발
플랙트그룹 인수 등 글로벌 프리미엄 공조 시장 확대
삼성전자, 日 홋카이도에 삼성 HVAC 테스트 랩 설립(1)
삼성전자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냉난방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한다.

29일 삼성전자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혹한·강설 지역의 기후 특성을 활용해 냉난방기의 핵심 기술인 제상 시스템과 히트펌프 솔루션의 성능을 검증하고 고효율·고성능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거점이다.

아사히카와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고 월 누적 적설량이 최대 127cm에 달하는 지역으로 냉난방기 열교환기와 제상 시스템 내구성을 시험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뢰성 검증을 수행해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상 시스템은 냉난방기 열교환기에 쌓이는 성에를 자동 감지·제거하는 기술로 에너지 효율과 난방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성에의 형태를 학습하고 최적의 제상 시점을 예측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테스트 랩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을 강화한다.

또한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주거용 히트펌프 시장 공략을 위해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룰레오 공과대학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 결과는 테스트 랩을 통해 검증해 글로벌 시장 맞춤형 히트펌프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홋카이도대학과 삼성 일본연구소(SRJ)와도 협력해 기후와 실거주 환경을 반영한 공조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압축기·열교환기 성능 개선과 효율적 제어 기술을 내재화할 방침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냉난방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홋카이도에 테스트 인프라를 추가 구축했다"며 "고효율 공조 기술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주거·상업 복합시설에 1000여 대의 '1 Way', 400여대의 'DVM S2'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하고 인도네시아 발리의 럭셔리 리조트에도 800여 대의 공조 솔루션을 납품하는 등 글로벌 프리미엄 공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유럽 최대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을 인수하며 데이터센터, 병원 등 대형 시설용 공조 솔루션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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