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대구 군부대 유치 포기…유치활동 자진철회

기사승인 2024. 09. 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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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90% "유치전 중단해야" 의견 반영
칠곡군
김재욱 칠곡군수(앞줄 오른쪽 네번째)와 칠곡군 군부대유치 범군민위원회가 19일 대구 군부대 유치 자진 철회를 결정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칠곡군
대구 군부대 유치전을 펼치던 지역 중 하나인 경북 칠곡군이 유치활동을 자진철회했다.

이번 칠곡군의 유치 포기는 유치전에 뛰어든 5개 지자체 중 처음이다.

군은 19일 군청에서 군부대유치 범군민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구시가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군부대의 유치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칠곡은 군부대 이전 사업이 특정 지역 선정에 편향돼 있다고 판단했다. 최초 계획에는 없던 공용화기 사격장 포함은 물론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판단이다.

칠곡군은 2022년 9월 대구 군부대 유치를 신청한 바 있다. 이후 대구시는 올해 7월 군부대 터보다 크고 공용화기 사격에 다른 소음 등이 우려되는 1043만㎡ 규모의 공용화기 사격장 후보지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칠곡군은 군부대의 군위군 이전을 시사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업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칠곡군의회 간담회와 이장 회의를 통해 사업 추진 현황과 고용화기 사격장 후보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군은 함께 진행한 여론 수렴 결과 주민의 90%가 군부대 유치전 중단을 바라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군부대 유치전에 뛰어든 3곳의 자치단체장과 함께 최종 후보지를 대구시가 아닌 국방부가 결정해 달라는 건의서를 대통령실은 물론 국무총리실과 국방부로 제출했다.

한편 공용화기 사격장 등의 소식을 들은 지역민들은 대구시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마찬가지로 대구시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송필각 군부대유치 범군민위원장은 "군위군을 제외한 모든 자치단체에서 불공정한 진행을 염려하고 있다"며 "홍 시장은 정치적 목적으로 군부대를 이용해 254만 경북도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 군수는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군부대는 특정인과 특정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군부대라는 중요한 배가 정치적 목적으로 산으로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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