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빅컷에 밸류업 지수 발표까지…은행주 다시 뛸까

빅컷에 밸류업 지수 발표까지…은행주 다시 뛸까

기사승인 2024. 09. 22. 17: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가계대출 규제' 은행권 실적 악화 우려로 투심 위축
빅컷 단행·24일 밸류업 지수 발표로 또다시 훈풍 기대
basic_2024
밸류업 효과를 톡톡히 봤던 은행주가 최근 은행권의 대출규제 강화로 저조한 실적이 우려되면서 상승 곡선을 타던 주가가 힘을 잃고 있다.

다만 가계대출 역성장 우려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더해 곧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국내 증시에 또 한 번 은행주 훈풍이 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 연준이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금리인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를 포함하는 KRX은행지수는 지난 20일 874.13을 기록해 이달 들어 1.46% 감소했다.

앞서 은행주는 밸류업의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26일에는 941.74를 기록하는 연내 최고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가계대출 규제 기조를 밝힌지 하루 만에 지수는 2.73%(897.69) 감소했고, 은행권의 연이은 가계대출 억제 조치에 하향세를 지속했다.

이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규제 방안을 내며 대출 문턱을 높이자 향후 은행권의 실적 악화를 우려한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준 탓이다.

다만 증권가는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가계대출 규제와 관련한 이슈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고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의 잇따른 대출정책 관련 발언으로 시장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 원장은 지난 10일 은행의 자율 규제를 강조하며 한발 물러섰다.

실제 이 원장의 자율 규제 발언이 나온 이후 KRX은행지수는 3거래일(12~19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 기간 개별 종목별로도 신한지주 7.15%, 하나금융지주 7.13%, KB금융 5.9% 오르며 주가는 회복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가계대출 역성장에 대한 우려도 실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이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펀더멘털(기초 경제사항)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올해 3분기 은행의 순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24일 발표될 예정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은행주 모멘텀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은행주는 밸류업 프로그램 초기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업종으로 알려지며 이번 밸류업 지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주주환원율을 고려하면 은행업 중에서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의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있다.

최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지수 발표에서 PBR과 ROE, 주주환원율 등이 주요 선정 기준으로 예상되는만큼 주주환원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은행주가 다수 편입될 전망"이라며 "밸류업 지수 발표와 10월말 은행들의 밸류업 본공시가 모멘텀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미 연준이 단행한 빅컷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상 금리가 크게 내리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는 데, 이번 빅컷이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대규모 금리인하인 만큼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지수나 가치, 성장주들 모두 시대적 환경, 맥락에 따라 가변성이 존재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현재의 금리인하 시기에는 배당투자 매력과 실적 성장, 주주환원 등을 충족하는 금융업종이 여타 업종에 비해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