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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부문 확장 숨고르기…주줌한 사업 확대 절실한 ‘동서’

식품부문 확장 숨고르기…주줌한 사업 확대 절실한 ‘동서’

기사승인 2024. 10. 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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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장 위해 신제품 개발·글로벌 거래망 추가 확보
(주)동서 사옥
동서 사옥 전경. /(주)동서
(주)동서가 실적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식품사업과 제조사업의 매출이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분야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신제품 개발, 글로벌 거래망 추가 확보 등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는 지난해 식품사업 부문에서 251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1년 334억원 기록 후 2022년(3207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의 경우 1255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거나 소폭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서는 현재 150여가지의 식음료 제품을 생산 또는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 귀리음료 '오틀리' 등 글로벌 브랜드의 우수한 식음료 제품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그에 따른 원자재·국제 식품가격 폭등에 따른 영향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식품산업에 큰 영향을 끼쳤다. 동서 역시 이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제조사업 부문도 지난해 1267억원을 기록해 2022년(1296억원)에 비해 떨어졌다. 동서는 기능성 필름 포장재 등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포장재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녹차, 둥굴레차, 보리차, 메밀차 등 전통차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도 제조사업 부문이 맡고 있다.

다만 동서는 이 부분에서 그동안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블렌딩티, 허브류 등의 출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 파악 등을 통해 충분히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급변하는 커피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 출시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기도 한 상황이다.

김종원 동서 대표는 앞으로 매출액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향후 이들 사업(식품·제조)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성장 둔화가 본격화됐다"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3% 감소했다"고 동서의 주력사업 부문의 매출액 하락세를 진단했다.

특히 그는 "회사의 기초와 내실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국내외 각종 규제와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환율 및 원부자재 가격 변동을 검토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 만큼 이들 사업이 동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 수준으로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서 관계자는 "가격경쟁력 강화, 철저한 품질관리, 지속적인 신제품 도입, 소비자 서비스 질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거래업체 수를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쉽 제고 등 차별화 전략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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