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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관계 3대 포인트, 원전 수주기반 조성·국책사업 참여·FTA추진

한·베트남 관계 3대 포인트, 원전 수주기반 조성·국책사업 참여·FTA추진

기사승인 2013. 09. 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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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ㆍ베트남 원전협력, 경협 새지평 열어”
향후 한·베트남 관계의 3대 포인트는 원전 수주기반·국책사업 참여·FTA 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최근 한국과 베트남 간 공동연구가 시작된 원자력발전 건설협력이 구체화되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방문 이틀째인 박 대통령은 이날 수도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ㆍ베트남 경제협력만찬간담회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후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 이어 4번째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세일즈 외교’다. 박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세일즈 외교'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세웠는데, 이런 측면에서 경제협력의 가능성이 어느 국가보다도 더 큰 베트남을 하반기에 이어질 ‘세일즈 정상외교’의 시발점으로 삼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이 브릭스에 이어 새로운 신흥국가로 부상 중인 이른바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원국이라면서 한국은 베트남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해왔다고 했다. 베트남을 아세안지역 국가 가운데 첫 방문국으로 선택한 것도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박 대통령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이 짧은 수교역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발전을 이뤘으며, 여기에는 어느 분야보다 경제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이제는 그간의 경제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협력이 경제 발전단계에 맞춰 첨단 고부가가치로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최근 공동연구가 시작된 원전 건설협력이 구체화되면 양국 경제협력의 새 지평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경제협력의 지속발전을 위해 한국이 베트남 발전에 기여하면 베트남 경제발전이 다시 한국 경제에 새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의 협력구조가 구축돼야 하며 한국 정부는 이를 위해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제도적 틀로 다양한 분야의 양국 경제협력을 뒷받침해야 하며 FTA가 빨리 체결되도록 양국 경제인이 후원자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의 국부(國父)인 호치민 주석의 “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좌우명을 인용하면서 양국의 우정과 신뢰가 변하지 않는다면 어떤 변화와 도전도 능히 함께 대응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베트남 세일즈 외교와 관련, △원자력 발전소 수주 기반 조성 △대규모 국책사업 참여 요청 △자유무역협정 추진을 ‘3대 포인트’로 제시했다.

한편 9일 박 대통령과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될 공동성명에는 양국간 다수의 경협사업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베트남은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을 도입한다는 방침으로, 우리는 100억 달러 규모인 원전 2기에 대한 사업권 획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또 “대림산업과 동서발전이 한국컨소시엄을 구성, 36억 달러 규모의 롱푸3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고, 한국남부발전과 SK E&S가 NT1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의 지분을 인수 및 운영 수주를 추진 중인데 우리가 운영에 참여한다면 베트남 전력산업 민영화의 첫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우리 측에서는 23억 달러 규모의 응이손 Ⅱ 화력발전소와 융깟 지하석유비축 사업과 관련, 저장시설 건설 및 운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지하석유비축사업의 첫 번째 해외진출이 성공할 경우, 향후 아시아 여러 국가의 지하석유비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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