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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4인방 스윙에 걸린 26년만 프레지던츠컵 승리

韓4인방 스윙에 걸린 26년만 프레지던츠컵 승리

기사승인 2024. 09. 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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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26일 캐나다서 개막
임성재ㆍ김주형ㆍ안병훈ㆍ김시우 출격
셰플러와 쇼플리 버틴 미국과 진검승부
(Getty Images via AFP)
김주형이 진지한 표정으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4인방이 국가 대항전 성격의 프레지던츠컵에서 소속팀의 9연패 사슬을 끊을 선봉에 선다. 12명 중 4명이나 포진한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뒤따라야만 막강 전력의 미국을 격침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1994년 창설돼 올해 15회째를 맞는 프레지던츠컵이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의 로얄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다국적 군단 인터내셔널 팀의 맞대결로 2022년까지 14차례 대회가 벌어졌다. 역대 전적은 12승 1무 1패로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다. 특히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호주 멜버른 대회 승리 이후 최근 9연패를 당하고 있다. 올해 이기면 26년만의 승리가 된다.

선수단은 각 12명씩 구성되는데 인터내셔널 팀은 12명 중 4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최근 프레지던츠컵 때마다 한국 선수들의 보인 투지와 단합력을 높이 산 결과다. 이번 대회는 임성재(26), 김주형(22), 안병훈(33)이 세계랭킹 기준으로 자동 선발됐고 김시우(29)는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했다. 한국에 이어 호주 선수 3명(애덤 스캇, 제이슨 데이, 교포 이민우), 주최국인 캐나다 선수 3명(코리 코너스, 테일러 펜드리스, 매켄지 휴스), 남아프리카공화국(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과 일본(마쓰야마 히데키)이 각 1명이다. 일본은 1명이지만 세계랭킹이 7위로 가장 높은 마쓰야마가 에이스다.

한국은 2022년에도 4명(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이 출전한 바 있는데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역할을 잘해줬다는 평가가 많다. 따라서 이번 대회도 수적으로 비중이 큰 한국 선수의 활약 여하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다.

9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전략이 중요하다. 경기 방식은 총 30개 매치플레이가 준비돼 있다. 첫날 포섬(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5경기를 하고 둘째 날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팀의 성적으로 삼는 방식) 5경기, 셋째 날은 오전 포볼 4경기와 오후 포섬 4경기다. 최종일은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승리 시 승점 1, 비기면 승점 0.5가 주어지는데 나흘 동안 16점을 확보하면 우승한다.

물론 선수들이 잘해줘야 하지만 인터내셔널 팀을 이끄는 마이크 위어(캐나다) 단장의 어떻게 조를 꾸리고 적지적소에 선수를 배치할 지가 관건이다. 일단 대회장은 반갑다. 로열 몬트리올은 2007년 대회를 개최했던 곳으로 인터내셔널 팀은 당시 5점 차로 졌지만 마지막 날 위어가 타이거 우즈(미국)를 잡는 등 싱글 매치에서 7-5로 우위를 보였다.

선수들 의지도 남다르다. 장타자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최근에는 접전이 많았고 미국을 한번 이겨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실제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10년간 팽팽했던 대회가 라이더컵은 한 번이었지만 프레지던츠컵은 두 번 이상이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2022년 대회에서 에너지 넘치는 경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김주형은 "서바이벌 모드로 임해야 하고 미국을 꺾으면 역사에 남을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잰더 쇼플리와 대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짐 퓨릭 단장의 지휘 아래 드림팀을 구성한 미국 전력이 워낙 뛰어나다. 투어 7승과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대회 첫 승에 목마르다. 셰플러는 올해 벌어들인 상금만 5422만8357 달러(약 724억원)에 이르지만 2022년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1무 3패로 부진했다. 셰플러의 뒤는 통산 4승 무패의 맥스 호마, 6승 3패씩을 작성한 세계랭킹 2위 쇼플리와 패트릭 캔틀레이 등이 책임진다.

<YONHAP NO-0170> (AP)
안병훈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via Reuters Con)
스코티 셰플러가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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