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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계열사 렉스필드CC 유증 참여…日 골프장 인수 9부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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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1.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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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계열사 렉스필드컨트리클럽 모습.
웅진은 계열사인 골프장 운영업체 렉스필드컨트리클럽(렉스필드CC)의 주식 283만 5476주를 약 86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추가 취득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참여해 진행하며, 예정대로 오는 12월 20일에 해당 주식을 취득하게 되면 웅진의 렉스필드CC 지분율은 43.2%가 된다.

웅진의 이번 주식 취득은 렉스필드CC를 통해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오하라 온주쿠 골프코스를 24억엔(216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일환이다. 앞서 렉스필드CC는 지난달 24일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오하라 온주쿠 골프코스를 24억엔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오는 25일 현지 자회사인 렉스필드 저팬을 설립한 후 오는 30일 GIC 에비스호텔 SPC와 골프장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중으로 매매대급을 납입해 거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렉스필드CC는 이번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근 약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웅진은 기존 지분율(43.2%) 수준만큼 참여하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가 구주주 1주당 약 1.63주가 배당되는 만큼, 극동건설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은 한 때 웅진그룹의 계열사였다가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운건설 자회사로 편입됐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 이후 렉스필드CC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렉스필드CC의 자본은 마이너스 239억원에 이른다. 오하라 온주쿠 골프코스의 총영업이익이 89억원(2023년), 61억원(2024년·전망치) 등으로 꾸준히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만큼, 웅진의 입장에선 일본 골프장 시장 진출과 수익성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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