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보수 텃밭'… 新격전지 TK서 격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3일 일제히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그동안 TK지역은 '보수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을 거치며 민심이 흔들리고 있어 세 후보 모두 공을 들이는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이재명 후보는 안동 태생이고, 김문수 후보는 영천이 고향인 데다 이준석 후보는 본적지가 대구로 모두 TK가 뿌리인 만큼 기존 대선과는 차별화된 구도에서 표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안동 사람' 부각 "우리가 남이가"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와 경북 포항, 울산을 돌며 지역민심을 훑었다. 진보진영의 '불모지'였던 TK에서의 득표가 뒷받침된다면 대권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전략에 따라 보수표심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대구(21.6%)·경북(23.8%)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점을 거론하며 "나는 안동에서 태어나 자..

대구·울산·부산 훑은 金 "구국 위한 필사즉생 각오로 뛸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에 이어 13일에도 '보수의 심장' TK·PK(대구·울산·부산) 지역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대통령'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위기 속 대한민국 구할 사람은 국민의힘 김문수라고 대구·경북 시민들도 잘 알고 계실 줄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경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9시에는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 → 11시 30분 울산 뉴코아아울렛 유세 → 11시 50분 울산중앙전통시장 방문 및 오찬 → 오후 1시 울산 남구신정시장 유세 → 오후 3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산업은행 부산이전 관련 현장방문 → 오후 4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선언 → 오후 4시 20분 부산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 → 오후 5시 30분 자갈치 시장 유세 및 만찬 등의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신암선열공원에 대해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험지 대구 찾은 李 "재명이가 남이가… 신상도 좀 써보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수진영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를 방문해 "'신상'도 좀 써보시라"라며 진보진영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13일 유세활동 일환으로 대구 동성로를 찾아 "맹목적으로 파랑이니 빨강이니 무조건 찍어주면 (국민을) 높게 보지 않는다. 신상도 좀 써보시라. 좀 바꿔 쓰시라"라며 "신상이 얼마나 많나. 써보고 별로면 바꾸면 되지 않나. 그것이 정치가 정상화되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수진영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지역을 찾은 만큼 진보진영 정치의 정당성을 강조해 관성적인 보수투심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죽으나 깨나 한 가지 색을 고집할 필요가 있나"라며 "경북 지역에선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를 하던데, 재명이는 경북 안동출신인데 왜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다양한 집단이 있고 이 집단이 성했다가 저 집단이 성하고 그런 것이다. 영남이 힘썼다가 호남이 힘썼다가 그러..

D-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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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가산점" 발언 일파만파…민주 의원, 선대위직 사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에 '여성 출산 가산점제'가 포함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민주당 의원(전남 순천 ·광양·곡성·구례갑)이 13일 당 중앙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직을 사퇴했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잘못된 인식과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분노하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민주당과 선대위에서는 출산 가산점제에 대한 어떠한 검토도 한 바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총괄선거대책본부에서 맡고 있던 직책을 내려놓겠다. 앞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영상] 강남역 앞 또 투신 소동…위험천만 당시 상황보니

서울 강남역 앞 고층빌딩 옥상에 한 남성이 투신소동을 벌여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건물에서 투신 소동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성형외과 등이 있는 이 건물은 높이가 15층에 달한다. 13일 독자가 본지에 제보한 영상에 따르면 검정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의 한 남성이 병원 건물 옥상 바깥의 구조물 위에 올라가 있다. 이 남성은 건물을 둘러싼 구조물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몸을 움직이고 있으며, 옥상을 찾은 소방대원이 그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

文정부 '사드기밀유출' 첫 재판…法 "공소장 명확히하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늦추기 위해 군사작전을 외부에 유출한 의혹을 받는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의 재판이 본격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3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정 전 실장 등은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검찰에 공소사실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서 전 차장이 국방부 차관 시절 사드..

반도체소재·AI 인프라 리밸런싱…SK, 사업 효율화 집중

애플, 관세전쟁 역풍?… "아이폰 신모델 가격인상 검토"

이천 물류센터 대형화재 6시간 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주호민 아들 학대혐의 특수교사, 유죄 뒤집고 2심서 무죄

'손자 사망' 급발진 소송서 운전자 패소…"페달 오조작"

2022년 12월 강원 강릉에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 사망한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 가족들이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박상준 부장판사)는 이날 유족 측이 KG모빌리티(KGM·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한 9억2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지난 2022년 12월 6일 오후 3시 56분께 강릉 홍제동 한 도로에서 도현 군의 할머니 A씨가 운전한 티볼리 차량이 배수로에 추락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

'공수처 1호 기소' 김형준 전 검사, 뇌물혐의 무죄 확정

미중, 관세 전쟁 90일 휴전했지만…"불확실성은 여전"

법원, 'SM 주가조작' 김범수 재판에 방시혁 증인 채택

취재 포커스

이덕환 “화학산업 재편, 정부가 제시하되 기업 판단 존중해 줘야”

"스페셜티(고부가가치)로의 전환이라는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기술 개발과 투자는 이에 능통한 기업의 몫입니다. 다만 화학연구원 등 총괄하고 끌어가야 할 조직이, 급변하는 정부와 사회의 니즈에 의해 방향을 달리하고 그 역할을 못하게 된 건 걱정입니다." 1970년대부터 반세기 이상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석유화학산업이 사상 최대 위기에 몰렸다.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국내 공장들은 가동 중단을 넘어 폐업 위기에 몰렸고, 화학산업단지가 자리한 여수는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며 겨우 생명줄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정부는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컨설팅을 실시했고, 상반기 중으로 후속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투데이가 '석유와 화학 그리고 배터리의 길'을 주제로 오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하는 '제3회 석유 화학 배터리 포럼'을 앞두고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명예교수를 만나 석유화학업계에 놓인 현실과 해법을 들었다.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 문진탄소문화원에서 만난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명예교수는 석유화학산업이 스페셜티로 가야 하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40여 년간 기초화학을 연구해 온 이 교수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고 이후 급격히 나빠진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대외적 위기 이상의 국민 부정적 인식, 개선돼야 이 교수는 업계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대외적으론 산업 전반에 익히 알려진 중국 및 중동 지역의 공급과잉이다. 지금껏 국내 대부분의 석유화학 기업들은 NCC(나프타분해설비) 등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반면 화학산업을 잉태했던 유럽을 비롯해 미국, 일본은 범용 제품을 한국, 중국 등으로 넘기고 일찍이 스페셜티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 역시 스페셜티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지만, 현실화하진 못했다. 그 배경에는 또 다른 침체 원인이기도 한 정부와 국민의 왜곡된 인식이 컸다는 게 이 교수 주장이다. 석유화학제품은 국내 수출 품목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 경제를 책임지지만 대중에겐 낯설다. 어렴풋이 알고 있어도, '화학물질'이라는 용어와 특성상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 교수는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법적으로도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이 제정됐다. 문제는 안전과 환경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작 산업에 대한 관심과 활성화는 뒷전이 됐다는 것이다. ◇"화학연구원 구심점 역할 해줘야…스페셜티 품목 설정은 기업몫" 이 교수는 또 최근의 석유화학산업 재편 과정에서 화학연구원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화학연구원은 화학산업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면서 "선진국의 기술을 가져와 기업과 공장에 나눠주는 것이 (화학연구원의) 주된 역할이었는데 2000년대 들어 맥이 빠지더니, 지금의 화학연구원은 화학부문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학산업을 구조조정하는 데 필요한 기술 개발은 시작도 못 해 보고 갑자기 정부로부터 환경문제연구원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라며 "화학 산업을 탈바꿈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구심점이 사라져 버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화학산업 재편에서 정부의 역할은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봤다. 이 교수는 "범용소재는 품목이 다해봐야 10여 개밖에 되지 않지만, 스페셜티는 굉장히 많다"며 "어느 쪽으로 갈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정부 도움을 필요하겠지만, 구체적인 품목을 설정하고 유지하는 것은 철저히 기업 논리에 따라가며 기업 판단을 적극적으로 존중해줘야 한다"며 "정부는 정치적인 외풍을 막아줘야 하고 국민들의 인식 개선,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걸러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못난이 사과로 수익 창출…청년들, 농촌에 새바람

고물가에 보육원 후원 손길 ‘잠잠’
위험천만 ‘픽시 자전거’…법률상 ‘자전거’ 아니다?
검역은 빠르게, 지원은 확실하게...김해공항서 본 미래 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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