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직접 편지 쓴 멜라니아…내용은 '우크라 아동 납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우크라이나 아동 납치 관련 편지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냈다. 1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러시아 본토 강제 이송 내용을 포함한 편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이 서한을 직접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회담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서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아동 납치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아동 수만 명이 강제로 러시아 본토로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전쟁 지역에서 취약한 어린이를 보호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약 3시간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김건희, 18일 특검 출석 예정...구속 이후 두 번째

김건희 여사가 다가오는 18일 오전 10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지난 12일 밤 구속된 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특검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변호인을 통해 김건희씨가 18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본래 18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특검팀 요구에 유보적이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여사의 병원 진료 일정을 조율 중이라 18일 오전 변호인 접견 후 출석 여부를 확정하려 했으나, 예정대로 출석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이번 조사는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특검팀의 두 번째 소환이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구속 후 첫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 52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조사실에 도착해 오후 2시 10분에 조사를 마쳤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조사 시간이 2시간 9분에 그쳤다. 특검팀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으로 조사 범위를 한정한 데..

野 당대표 후보들, 전당대회 마지막 주말까지 '당심' 공략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16일 당심(黨心)을 공략하기 위해 사활을 건 선거 운동을 벌였다. 당 대표 선거에서 당원 투표의 반영 비율이 80%로 절대적인 상황과 맞물려 이른바 찬탄·반탄파 후보 모두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당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전략적 행보를 하면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장 후보는 이날 보수성향 유튜버인 고성국 씨 방송에 출연해 강성 지지층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두 사람은 이미 아스팔트 극우의 상징인 전한길씨 등의 유튜브에도 출연하면서 이른바 '전한길 면접'도 거친 바 있다. 나아가 김 후보는 이날도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저지를 위해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이 당원명부 확보 목적으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그날 밤부터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일요일도 푹푹 찐다…서울 낮 최고 31도, 전국에 폭염 특보

일요일인 17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다. 평년(아침 21∼24도·낮 28∼3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지만,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은 오전과 오후 사이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여수 신북항 정박 선박 2척서 화재…1명 사망·2명 부상

여수 신북항에 정박한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과 용달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6일 오전 1시 4분께 전북 여수시 신북항에서 2692t급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선박 A호와 옆에 있던 용달선 B호에서 불이 났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근 다른 선박에서 화재를 목격해 여수해경으로 신고가 들어왔다. 화재 당시 A호에는 14명, B호에는 4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동한 해경은 두 선박의 승선원을 모두 구조했지만, B호 선장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다. A호에 탄 외국인 선원 2명..

상반기 재계 연봉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163억 받았다

올해 상반기 재계 연봉 1위에 박정원 두산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15일 각 기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163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 회장은 급여 17억50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 89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박 회장이 연봉 1위에 오른 건 RSU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그룹은 3년 전부터 전 임원을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등급별로 연봉의 0~100% 내 부여 주식수를 산정하고 보상위원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부..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 투병 끝 별세…향년 84세

공부 압박·SNS 비교에…10대 불안장애 환자 4만명 넘어

지게차로 인권유린…외국인 피해자 4년 전에도 있었다

법무부, '尹 접견 특혜 논란' 서울구치소장 전격 교체

이국종·이세돌…李대통령에 임명장 줄 '국민대표 80인'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직접 수여할 국민대표 80인의 각기 다른 사연이 주목 받고 있다. 1번 초청자는 1945년 태어난 '광복둥이'이자 건국훈장 수훈자인 목장균(80) 씨다. 최고령 대표는 사할린 동포 귀환 운동의 선구자인 박노학 선생의 아들 박창규(89) 씨, 최연소 대표는 올봄 경북 산불 당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4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킨 임지호(14) 군이다. 이 밖에도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

2차 추경 반영 전인데…상반기 나라살림 적자 94.3조원

공동현관 통행세?…택배기사에 월 5000원 요구한 아파트

국힘 윤리위, 전한길에 가장 약한 '경고'…솜방망이 징계

취재 포커스

“가스감지 R&D·기술발전에 진심…年수익 20% 투자”

9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1994년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 1997년 서울 공덕동 도시가스 및 부천 다세대주택 가스 폭발사고를... 그래서 일까. 일부 사람들은 가스를 편리한 도구보다는 위험한 것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가스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고 있다. 위험성은 여전한데도. 이유가 궁금해 주변에 탐문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위험하지만 누출만 잡으면 가장 안전한 자원"이라는 말한다. 이처럼 한때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사고를 발생시킨 가스 사고가 잠잠해진 이유를 알기 위해 지난 12일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가스트론 본사에서 최동진 대표를 만났다. 1992년 설립된 가스트론은 국내 산업용 가스감지기 제조 시장에서 확고히 자릴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화학 물질들을 취급하는 산업현장은 폭발·화재사고의 위험성이 높은데, 이 가스감지기가 가스의 누출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가스가 조금만 누출돼도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근로자들에 아무리 '안전 수칙'을 지키라고 강조해도, 여전히 산업현장 곳곳엔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 우리 제품을 통해 근로자들이 가스 관련 사고만큼은 마음을 놓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의 가스감지기를 통해 연간 수십 건의 사고가 방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 대표는 단순 제품 생산·판매를 넘어, 생명을 지키는 業(업)을 하고 있다는 남다른 사명감도 갖고 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우리 제품의 핵심은 정확도다. 오동작을 철저히 배제해 정확한 상황만 인식이 가능하다"며 "쉽게 말해 '위험한 가스만 쏙쏙 발견해 낸다'는 뜻으로, 복잡한 공정이 이뤄지는 반도체 산업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스트론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회사가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연간 발생하는 가스감지기 오작동이 대폭 줄었다고 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력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덕분에 삼성전자와의 협업은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외산 제품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제품력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추고 있단 점은 회사가 가진 무기다. 이러한 강점으로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1480억원, 2023년 1540억원, 2024년 1580억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800억원이다. 최 대표는 "갓 창업했을 때는 외국산 가스감지기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제품이 당시 기준으로 개당 500~1000만원 정도 했으니 상당히 비쌌던 셈"이라며 "산업 현장에 장착되는 가스감지기는 아주 미세한 양의 가스도 감지해야 하기에, 특수 기술이 적용돼 값이 비싼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제품의 개당 평균 가격은 100~200만원 정도다. 모두 오랜 기간 R&D(연구개발)에 투자한 덕분"이라며 "최근엔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수소 가스감지기·수소 불꽃감지기 등을 비롯해 전원 보급이 필요 없는 무선 가스감지기 출시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가스트론은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의 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은 해외 시장 확장이라는 새로운 꿈으로 이어졌다. 최 대표의 목표는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에는 따로 지사도 두고 있다. 싱가포르를 거점 국가로 택한 건 주요 시장인 중동 및 동남아 지역 공략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한편 그는 '사업이 잘 되는데 왜 기부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기부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기부보다는 기술 발전에 계속 투자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한국의 가스감지 기술이 세계의 기준이 된다면 한국에 더 많은 자금이 돌고 채용도 가능해진다. 물고기를 쥐여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 결국 그의 논리대로 라면 확실한 기술력이 기부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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