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진, K방산

베트남發 K-9 계약… '방산 블루오션' 동남아 진출 신호탄

안규백 국방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12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정상회담 수행차 방한 중인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왼쪽 두 번째)과 초계함 양도약정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한국산 무기는 이미 동남아 곳곳에서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필리핀 공군이 2019년 도입한 FA-50 경공격기는 남중국해 방공 식별구역에서 수시로 훈련을 수행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 KAI와 T-50 고등훈련기 16대를 계약한 데 이어, 최근 FA-50 6대 추가 구매를 진행 중이다.하지만 육상 화력 분야는 그간 서방·러시아·중국산 장비가 주류였다. 특히 베트남은 러시아제 무기 의존도가 70%를 넘는 전형적인 '러 무기 시장'이었다. 그 베트남이 K-방산의 대표적인 무기체계인 'K-9 카드'를 꺼냈다는 건, 러시아 공급망 불안과 서방 무기시장 편입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맞물린 결과라고 방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준곤 교수(건국대 방위사업학과) 등 전문가들은 "동남아 최대 육군력을 가진 베트남이 K-9을 선택한 건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이자 '시장 신호'"라며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인근국도 발걸음을 재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은 '무기 현대화의 블루오션'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은 모두 'Vision 2030'식 장기 국방 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이준곤 교수는 언급했다. 한편 동남아는 미·중 전략경쟁의 한복판이다.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 중이고, 인도네시아·태국은 균형외교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론 서방 장비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강은호 교수(전북대 방위산업소장, 전 방위사업청장)는 한국 무기는 이 틈새를 공략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방산 학계와 산업계에서 저명한 글로벌 방산전문가인 강은호 교수는 분석 근거로 K-방산 무기체계는 미국과 함께 유럽의 NATO 회원국들과 호환되는 무기 체계 덕에 서방 군사 네트워크 편입이 용이하면서도,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굳이 자극하지 않는 '중간지대 무기'로 인식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강 교수는 베트남 K-9 수출을 '계약의 끝'이 아니라 '시장 진입의 시작'으로 본다고 강조하며, 단발성 판매를 넘어, 현지 조립·부품 생산·정비창 설립 등 장기적 사업모델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폴란드 K-2 사업처럼 현지 생산·기술이전을 결합해야 동남아 시장에서 장기 계약이 가능하다"며 "동남아 각국의 정치·문화·군 조직구조를 이해한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리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웃 나라가 쓰는 무기'는 강력한 구매 동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베트남발 K-방산 바람을, '거대한 시장 파도'로 키울 수 있느냐가 승부처다.

“K-방산, 유럽 무기체계 판도 바꾼다"…미-유럽 주요 언론 집중 조명

아시아투데이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 한국의 방위산업이 유럽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이 군사력 증강에 나서면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독일·프랑스·영국 등 서유럽 강대국부터 폴란드·체코·노르웨이·루마니아 등 동북유럽 국가들까지 K-방산의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 평가하며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미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언론 매체들은 최근 한국 방위산업의 도약을 "K-방산, 유럽 군수 무기체계 판도 바꾼다"등으로 규정하며 분석에 나섰다. 특히 CNN 월드/아시아 뉴스는 최근 7월 12일(현지 시각) 보도에서 "한국, 미 동맹국에 핵심 무기 공급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하며 KF-21 전투기와 K2 전차, K9 자주포가 유럽 시장에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등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1949년도 창설 회원국이자 전통적으로 강력한 방산국가들의 언론은 폴란드가 지난 1일 한국과 67억 달러 규모의 2차 방산 계약 체결을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한국산 무기가 단순히 '저렴한 대안'이 아닌, NATO 전략에 실질적 변화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 언론들은 폴란드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폴란드 정부가 현대로템과 2022년 1차 계약에 이어, K2 전차 61대는 폴란드 글리비체 공장에서 K-2 PL 이라는 제식 이름으로 현지 생산된다.폴란드 유력 일간지 Rzeczpospolita(르체츠포스폴리타)와 그 계열 전문 매체인 Radar.rp.pl은 최근 1일과 6일 연속 보도를 통해 "폴란드가 한국과 K2 전차 180대 도입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며, 유럽 내 '전차 강국(pancera potega)''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기사에 따르면, "이 계약은 2030년까지 폴란드가 유럽 내 최대의 전차 보유국 중 하나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현지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이전과 생산 역량 강화도 함께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도했다. 또한 같은 계열 보도인 "폴란드, 추가 전차 발주. 2030년까지 유럽 전차 강국으로"(Polska zamawia kolejne czolgi, Do 2030 roku bedzie pancerna potega Europy)라는 기사 역시 한국산 무기의 전략적 역할을 6일 보도했다.이러한 보도들을 통해 유럽내 그리고 나토 32개국내 심장부인 폴란드에서 'K-방산 현지화'라는 단순 수출을 넘어 유럽 방산 생태계에 깊숙이 진입하겠다는 한국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이렇듯 유럽 시장에서 한국 K-방위산업의 위상은 단순한 '저가 공급자'에서 '기술 주도자'로 진화 중이다. 하지만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유럽 내 생태계 구축 ▲정치·외교적 협력 강화 ▲R&D 투자 지속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국 방산 관계자는 "유럽은 미래 K-방산의 최대 시장"이라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HD현대, 美안두릴과 협력… 글로벌 방산공략 속도

대한항공과 HD현대가 미국의 대표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각각 무인기 및 무인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데 손을 맞잡았다.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안두릴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 항공기 분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자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서명식에 참석했다.안두릴은 2017년에 설립된 미국의 방위 기술 기업으로, 자율 시스템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이번 협약은 럭키 안두릴 창업자가 지난 5일부터 방한한 과정에서 성사됐다. 럭키 창업자는 이번 방한 기간 국내 주요 K-방산업체를 만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앞서 대한항공과 안두릴은 올해 4월 무인 항공 분야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이번 만남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했다. 양사는 안두릴 제품 기반의 한국형 무인기 모델 공동 개발, 안두릴 제품 면허생산 및 아·태 지역 수출, 안두릴의 아시아 무인기 생산 기지 한국 구축 검토에 나선다.특히 양사가 함께 아·태 지역 무인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 일부를 면허생산해 아·태 지역에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대한항공은 기존 항공운송 외에도 사업 다각화 추진 일환으로 무인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무인기 사업 수주 금액은 9358억원에 달해 3년새 25배 이상 늘어난 수주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최고 무인기 체계업체 대한항공과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안두릴의 협력은 우리 군의 무인기 임무자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HD현대도 전날인 6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안두릴과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올해 4월 기술 개발 MOU를 맺은 양사는 처음으로 구체적인 협력안을 공개했다.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솔루션이 탑재되고 안두릴이 주도해 개발한 유·무인 함정에 대해 HD현대가 설계, 건조를 담당하는 식이다.또 양사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무인수상정(USV)의 프로토타입(시제품)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한국 시장의 USV 프로토타입은 2027년께 선보일 계획이다.최근 HD현대는 자사의 AI 기술을 접목해 미래 전장의 핵심이 될 무인함정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미국 방산업체 팔란티어와도 정찰용 USV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 대양전기공업과 무인잠수정(UUV)을 개발하고 있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海戰)의 핵심이자 필수요소"라며, "최고 수준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기술을 갖춘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함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럭키 창업자는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협력 파트너로서 윈윈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사청, K1 계열 전차 TMPS 성능 개선…실제 작전환경 구현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우리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 중인 K1 계열 전차 전술모의훈련장비(TMPS)가 성능 개선 작업을 통해 실전과 같은 작전환경이 구현되고 장비 운용 효율성이 개선됐다. 방위사업청은 7일 K1 계열 전차(K1, K1E1, K1A1, K1A2 전차)를 운용하기 전 조종사들이 적 전차와의 교전 등 전술적 상황은 물론, 악천후나 전차 고장과 같은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의 숙달할 수 있는 '다목적 시뮬레이터'의 성능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1 계열 전차 TMPS는 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실제 작전환경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 장비다. 모의훈련장비는 실제 전차 기동훈련에 비해 안전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2010년부터 전력화된 기존 장비는 노후화로 인해 운영체계 성능이 저하되고 신형 장비로 교체된 전차의 주요 구성품과 모의훈련장비가 일치하지 않아, 성능개선이 요구돼 왔다. 방사청은 이번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컴퓨터를 최신 사양으로 적용해 화면 끊김 현상을 개선하고 초기 구동시간을 15분에서 1분으로 단축하는 등 장비 운용성을 향상시켰다. 또 실제 운용 중인 전차와 동일한 형태로 제작된 모의 조준경으로 교체해 훈련의 몰입감을 높였고, 주포 구경이 105㎜에서 120㎜로 변경된 데 따라 관련 프로그램과 구성품을 모두 교체했다. 박정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이번 K1 계열 전차 TMPS 성능개선으로 실전과 같은 작전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하게 되어 승무원들의 임무수행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군이 요구하는 성능개선 사항들을 원하는 시기에 빠르게 조치함으로써 군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미래국방기술' 연구기관 이달말 선정…정찰드론 카메라 기술 R&D 돌입

아시아투데이 배석원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도 미래국방혁신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를 수행할 연구기관 모집에 나서는 등 기초원천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국방혁신기술개발사업'은 방위사업청 등 국방 분야에서 제기한 장기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산·학·연의 기술 협력을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6일 과기부 등에 따르면 미래국방혁신기술개발사업의 신규 과제 수행 기관 접수는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기관을 선정해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과제는 △초음속 플러터 능동억제 연구 △장거리 다중파장 센서의 영상융합기술 △화각·해상도가 향상된 생체모방형 정찰드론용 인공 겹눈 카메라 제작 기술 등 세 가지다. 초음속 플러터 능동억제 연구는 유·무인 전투기와 순항미사일 등을 적용 대상으로, 공탄성 안정성 향상을 목표로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장거리 다중파장 센서 영상융합 기술은 단일 센서를 활용한 장거리 관측 성능 향상을 위한 과제로, 전자광학(EO)·적외선(IR)·단파적외선(SWIR) 등 3중대역 센서를 대구경 공통광학계에 통합해 하나의 영상센서로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다목적 무인항공기(UAV)를 비롯해 EO·IR 장비 등 감시체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생체모방형정찰드론용 카메라 연구는 넓은 화각과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는 저전력 인공 겹눈 카메라를 개발하는 과제다. 군의 작전 시 전투원의 희생 최소화를 위해 적의 유무와 행동 파악 등을 곤충 겹눈 생체모발기술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향후 초소형 정찰드론과 군집드론, 구조활동 장비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는 1차 년도에는 초소형 카메라 광학기구물 등을 설계, 2차 년도부터는 3D프린팅을 통한 광학기구물 제작·분석, 3차 연도에는 초소형, 무왜곡 겹눈 모듈 제작, 드론 탑재 영상 획득 검증 순으로 이뤄진다. 신규 과제마다 1개 연구기관이 선정되며 연구 기간은 3년이다. 1차 연도에는 8000만원, 2차와 3차 연도에는 각각 1억6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돼 과제별 총 지원금은 4억원이다. 개발이 완료된 과제는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에 성과가 공유된다. 미래국방혁신기술개발사업은 미래 국방 분야에서 시급히 개발이 요구되는 과제를 선정해 민간의 역량을 활용한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과기부가 사업을 총괄하고, 방사청은 기술 수요 제기, 한국연구재단은 전문기관으로서 사업 기획과 연구기관 선정, 성과관리 등을 맡아왔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31건의 과제가 선정됐고 이 중 23건은 개발이 완료됐다. 8건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은 총 170억원에 달한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현재 계획상 해당 사업은 2027년에 종료될 예정이며 후속 사업 추진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우주기술 로드맵' 공개

대전//아시아투데이 배석원 기자 =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가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한 우주 분야 국방전략기술 확보 방안을 수립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28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는 △우주기반 감시정찰기술 △초정밀 위성항법기술 △우주영역 인식기술 △우주비행체 기술 등을 포함한 세부 추진 과제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공우주무기체계 기술발전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발표한 기술 확보 방안은 2020년, 2030년, 2040년을 기준으로 3단계로 나뉜다. 우주기반 감시정찰기술 중 EO·IR(전자광학·적외선)은 현재 2m급 대구경 반사경 기술이 개발 중이며, 중기에는 3m급, 장기에는 4m급 대구경 반사경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상도도 중기에는 초고해상도, 장기에는 극초고해상도로 점차 고도화하는 방향이다. EO·IR은 우주 기반 감시정찰 분야에서 '눈' 역할을 하는 센서로, 주간에는 광학카메라로, 야간에는 적외선카메라를 통해 지상과 해상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전자파를 송신해 반사파를 분석하는 방식의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도 중기 단계에서 디지털 빔 형성 기술 확보를 통해 정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지영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 선임연구원은 "SAR 기술은 현재 모노스태틱 SAR 위주로 개발되고 있지만, 중기·장기적으로는 바이스태틱 SAR과 멀티스태틱 SAR로의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스태틱과 멀티스태틱은 송신기와 수신기의 배치 방식에 따른 운용 형태를 뜻한다. 초정밀 위성항법기술 중 '복합항법'은 단기와 장기로 나눠 추진된다. 초기에는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GNSS)를 개별 분용으로 활용하다 장기적으로는 KPS를 활용해 국내 기술로 군용 위성항법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 KPS는 한국형 GPS로 불리며, 2029년 첫 위성 발사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주영역 인식기술은 광학, 레이다, 레이저, 우주환경 네 분야로 나뉜다.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 관계자는 확보 방안을 설명하며 "광학 분야의 경우 단기에는 1.2m급 대형 망원경, 중기·장기에는 4m급, 8m급 대형 망원경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돼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레이다 분야는 단기 추진 과제로 우주물체 크기 1m 이하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는 감시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중기 단계부터는 표적 크기 0.1m급 탐지를 위한 고해상도 레이더와 장거리 탐지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주비행체 기술은 발사체 구조 효율성 향상 기술을 우선 확보하고 발사 비용 저감 기술 확보, 발사체 저비용화 기술 선진화 순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주추진과 관련해선 수소엔진 적용 등 장기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형태로 추진 방향을 보고 있다.

AI로 전쟁 패러다임 바뀐다…산업계 “데이터·법제화 시급”

아시아투데이 김민환 기자 = 전쟁 양상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반의 네트워크 중심 전투로 급속히 전환되는 가운데, 국방 AI 기술의 제도 기반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AI가 바꾸는 대한민국 안보' 세미나에서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정부,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방 AI 기술의 적용 방향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유 의원은 개회사에서 "드론과 위성 감시, 정밀 타격 등 현대전은 이미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중심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북한도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AI 드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국방 전반에 AI를 본격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유광 팔란티어코리아 부사장은 발표에서 "미군 등은 팔란티어 같은 민간 플랫폼을 활용해 방대한 전투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며 "AI는 지휘 효율화, 병력 피해 최소화 등 실전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반 전투는 더 이상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며, 민·군 협력 아래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수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은 "AI 기반 버추얼트윈 기술은 무기체계의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를 혁신할 수 있다"며 "3D 시뮬레이션과 AI 조립 설계를 통해 부품 경량화와 설계 자동화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 에어버스 헬기 등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결함 예측과 사전 정비까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또 "국내에서도 3D 설계 전환, 클라우드 도입, 보안 인증 체계 구축 등 법·제도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국방 AI 확산을 위한 우선 과제로 △신뢰도 높은 설계·운용 데이터 확보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전환 △AI 관련 법제 정비 등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방위사업청이 지난해부터 관련 데이터 확보 사업에 나섰지만, 체계적인 데이터 공유와 인증 체계는 향후 보완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항공우주·무기체계 전문가 한자리…"AI 적용한 항공우주 강화 필요"

대전//아시아투데이 배석원 기자 = 미래 항공우주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기체계 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항공우주무기체계 기술발전 컨퍼런스'가 28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산·학·군 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민국 공군과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공동 주최했고, 공군군수사령부와 항공우주전투발전단이 행사를 주관했다. 올해 주제는 '미래 항공우주 기술과 무기체계의 혁신 - 민·관·군 협력 시너지'. AI를 활용한 우주항공 전력 강화를 위해선 민·관·군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장이다. 공승배 공군군수사령관은 환영사에서 "공군은 단순한 무기 체계 확보를 넘어 미래 전쟁 환경에 최적화된 지능화·네트워크·자율화 기반 전력 구조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무인 복합 체계 운용과 AI 기반 전장 결심 지원, 초지능 전장 관리 체계 등 작전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위성 기반 감시·정찰, 항법, 통신 기능 강화 등 항공우주 작전의 연속성과 통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융합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조진수 한양대 명예교수(공군 정책발전 자문위원)는 우주까지 연결된 통합 항공우주력이 요구되는 시대인 만큼 유무인 복합 체계 실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임무 수행 환경에서 항공우주 영역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AI와 자율 그리고 항공우주력'이라는 주제로 대표주제발표에 나선 곽기호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장은 "AI를 적용하려는 군 현장을 보면 시스템 전체를 한 번에 바꾸려는 노력이 보이는데, 단계적 접근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소대급·대대급부터 구분해 AI를 적용하며 개념을 확장시켜 나가면 이후 활용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군에 필요한 것은 AI의 정확한 이해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생태계이며 큰 그림보다는 실현 가능한 것부터 접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이날 행사에서는 △첨단 우주전력 확보를 위한 국방우주기술 로드맵 △미래 우주무기체계 발전방향 △러-우 전쟁 사례를 통해 본 미래 드론전 전망 △신속대응형 우주무기체계 개발 방향 등 10여 기관의 세션 발표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업체별 부스가 별도 마련돼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장도 마련됐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기존 에어로스페이스 컨퍼런스와 무기체계 기술발전 세미나를 통합해 열린 첫 행사다.

총알 '3兆 추가' 한화에어로… 해외 생산거점 첨단화 탄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조9188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기에 선제적 투자 여건을 확보했다. 구주주 청약률이 99.59%에 달한 데 이어 일반공모에서도 흥행에 성공,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업계에선 이를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신호로 해석한다. 방산 중심 글로벌 공급망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 능력 확대와 글로벌 거점 확보에 나설 기반이 마련됐다는 시각에서다. 업계에서는 '세계 시장 플레이어'로서 도약 기반을 다졌다고 보고, 기업가치 추가 상향을 전망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계열 전반의 경쟁력 확보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든든한 뒷배가 돼 줄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마치고 오는 21일 신주가 상장된다. 앞서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한 1조3000억원에 더해 이번에 약 2조9000억원을 추가 조달하면서 확실한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시장 신뢰를 받은 배경에는 경영진을 비롯해 오너일가의 확실한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당초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에는 주가 하락 우려가 제기됐으나, 2차례에 걸친 정정 이후 시장 반응은 오히려 긍정적이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선제적으로 지분 증여를 마치면서 사실상 승계를 마무리하고,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 내 방산·우주 사업 전면에 나서는 방향으로 지배구조가 정리된 것 또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김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편 개인회사 한화에너지를 통해서도 증자에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책임경영 신호'로 해석하기도 했다. 증권가 등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이후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상증자로 해외 진출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그렸다는 점에서다. 유진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해외 투자 확대다. 한화는 총 2조원 이상을 들여 해외 생산능력 확보 및 해외 방산 조인트벤처(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생산 능력은 호주 A-ACE 조립공장, 루마니아 공장, 미국 화약 공장 지능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단순 수출에서 나아가, 현지 조달·생산이 가능한 공급망 내재화를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사우디, 동유럽 등에서는 JV를 설립하면서 기존 한화그룹이 추진해온 방산 수출 전략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는 대부분 2025~2028년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시기기 미국·유럽 중심의 글로벌 방산 재편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제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예산 증액과 아시아·중동 지역의 무기 현대화 수요는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이외에 유상증자 대금 중 7000억원은 국내 사업장 설비 고도화와 운영 자금에 투입된다. 이 가운데 약 6000억원은 'MCS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1000억원은 기존 사업장 증설 및 고도화에 활용된다. 그중에서도 스마트 제조 플랫폼 구축으로는 생산성 28.5% 증가, 품질 42.5% 개선, 산업재해 6.2% 감소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와 함께 방산 계열사 전반의 사업 확장에도 해당 자금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해양 방산 시장 대응을 위해 한화오션의 외연 확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한화오션의 해외 수주에서 모회사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율이나 재무구조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글로벌 방산 리더십 강화 전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은 방산 수출 확대, AI·무인 등 미래 무기체계 개발, 조선해양 사업 투자 등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방산 2.0 시대로 진입…이제는 통합 플랫폼 전략 필요”

아시아투데이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 K-방산이 양적 수출을 넘어 질적 성장과 전략적 체계화의 전환점에 섰다.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실 직속으로 K-방산 수출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K-방산 르네상스'를 향한 정부-기업-군의 삼각 공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업계와 전문가들은 "이제는 무기체계의 단편적 수출을 넘어, 통합 플랫폼 전략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확보, 국가 정책 일관성이 함께 가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통령실 직속' K-방산 전략본부 신설 가시화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국방부·산업부·방위사업청·무역협회 등 유관 부처와 협의해 'K-방산 전략본부(가칭)' 설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의 부처 간 이원화된 방산 수출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대통령실이 직접 수출 외교, 산업 지원, 기술 인증, 전략 수립까지 아우르는 상시 조직을 구축한다는 것이다.한 관계자는 "폴란드, 사우디 등에서 대통령이 직접 수주전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토대로, 이젠 상설·전담 조직으로 방산 수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도화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무기 수출, '패키지 통합 전략'으로 진화해야전문가들은 이제 K-방산이 단일 무기 판매를 넘어, 운용지원·훈련·기술이전·부품교체까지 포함한 패키지 통합 플랫폼 수출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기 계약 중심의 수출이 아닌, 장기 신뢰 기반의 전략적 방산 파트너십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9일 본지와 인터뷰한 국방연구원(KIDA)의 한 관계자는 "과거의 단품 수출 시대(K방산 1.0)를 지나, 지금은 전력체계 전체를 제공하고 유지하는 K방산 2.0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한국은 기술은 있지만, 통합 운용 모델과 정책 지속성에선 아직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K-소부장 없이는 K-방산 없다"…생태계 강화 시급현장에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성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수의 방산 장비들이 항공 엔진, 센서, 첨단 전자광학 부품 등을 미국·유럽 등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수출 확대가 곧 기술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실제 FA-50 전투기 수출의 경우, 핵심 부품 일부가 미국의 재수출 허가(3자 통제) 대상이어서, 수출 속도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출 시장이 넓어질수록 자립형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K-방산의 지속성을 위해선 소부장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공동 R&D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강국 넘어 '방산 전략국'으로K-방산은 지금까지 '수출 드라이브'에 방점을 뒀다면, 이제는 전략 산업화, 정책 일관성, 생태계 통합이라는 다음 과제로 나아가야 한다. 전차, 전투기, 잠수함을 넘어서 지휘체계, 사이버 전장, 무인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미래 방산 전략이 요구된다.이재명 정부의 K-방산 2.0 구상은 단순한 수출 진흥을 넘어, 국방력-산업경쟁력-외교역량의 연결 고리로서 대한민국을 진정한 G-Defense Power(글로벌 방산전략국)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길이다.

K-방산, 올해 글로벌 방산 강국(G-defense power) 반열에 올라서나

아시아투데이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 한국 방위산업(K-방산)이 올해 '글로벌 방산 강국(G-defense power)' 반열에 올라설지 주목된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이 8조 8,000억 원 규모로 사실상 최종 확정된 데 이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추진 중인 캐나다의 60조 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도 윤곽을 드러내며 수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올해 상반기까지 K-방산은 지상, 해상, 항공 플랫폼 전 영역에서 고른 수출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연간 250억 달러 수출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다.현대로템(사장 이용배)은 지난 7일 폴란드와의 K2 전차 180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8조 이상으로, 이는 K방산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지난 8일 제1차 방위산업의 날에 참석한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는 "K2는 최신 사격통제, 능동방호 체계, 네트워크 기반 전투 지휘 기능까지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3.5세대 전차"라며 "중동국가들이 기존 서방 전차보다 한국형 무기체계의 가성비와 운용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60조 잠수함 프로젝트'…해양 방산의 새 지평 ! 한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하 CPSP)도 글로벌 방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600억 캐나다달러(한화 약 60조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디젤-전기 잠수함을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캐나다 디펜스 리뷰 (CDR)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이하 RCN)이 노후된 빅토리아급(Victoria-class) 잠수함 4척의 후속 전력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이 잠수함들은 2030년대 중반까지는 현역에 머물 예정이지만, 캐나다 국방부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을 통해 후속 플랫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국방부 및 방산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은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약 600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60조~63조 원)에 구매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올해 말 발표될 국방정책갱신안(DPU)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RCN의 모 부제독(V.Adm)은 최근 CDR과 현지 인터뷰에서 "태평양에 안정적으로 잠수함을 운용하려면 빅토리아 지역에 4척이 필요하고, 대서양 작전을 위해선 할리팩스에 4척이 배치돼야 한다"며 "북극 임무까지 고려하면 추가로 4척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최소 8척에서 최대 12척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첫 번째 신형 잠수함의 인도는 2035년 이전을 목표로 하며, 2028년까지는 제작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가 NATO의 방위비 GDP 대비 비율 확대 기조에 발맞춰 해양전력 강화를 꾀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CDR은 9일 보도했다.또한 신형 잠수함은 스텔스(은밀성), 타격력, 지속 작전능력, 북극 배치 능력 등을 갖춘 전략자산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장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한 고내구성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CDR은 보도했다.한국은 이 사업에 'Team Korea' 체제로 뛰어들었으며, 기존 독일, 스웨덴 등 전통 강호와 수주 경쟁 중이다. 캐나다 측은 한국형 잠수함의 성능, 기술이전 가능성, 합리적 가격 조건 등을 고루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전성기 돌입…연간 250억 달러 '성큼'.....이처럼 육상(K2), 해상(잠수함), 항공(FA-50, 수리온) 등 전 분야에서 수출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며 K방산은 올해 연간 수출 250억 달러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순 판매를 넘어 기술 이전, 현지 합작, 교육·정비 패키지까지 포함된 '전략적 파트너십형 수출'로 진화하고 있어, 방산 외교와 산업 연계 효과도 극대화되고 있다.△ 정부의 '총력 외교' 뒷받침…K방산 르네상스!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방산을 외교·산업·안보의 3축으로 삼고, K방산 수출을 국가전략사업으로 격상시켰다. 폴란드, 사우디, UAE 등을 상대로 정상 차원의 방산 외교를 전개하며, 기업과 정부, 군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방산 드림팀 체제'를 가동해왔다.업계 한 관계자는 "국방 외교와 산업 일관성이 글로벌 신뢰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K방산은 이제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산업"이라고 평가했다."K방산, 이제는 국방도 수출한다"....'우리는 국방도 수출한다'는 말이 현실이 됐다.

SNT다이내믹스, 육·해군 유무인 전동화 핵심부품 선보여…K-CEF 2025 참가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SNT다이내믹스가 11일까지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는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에서 육·해군용 유·무인(MUM-T) 전동화 미래 방산핵심부품을 선보인다. 또 70t급 다목적 AI기반 자율주행 군사용 IGV 플랫폼 등 차세대 방산기술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는 2010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국내 방산부품 전문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는 처음 제정돼 전날 기념식이 열린 '제1회 방위산업의 날'과 연계해 추진됐다. . SNT다이내믹스는 △전동화 차축(e-Axle) △전동 구동장치(EDU)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선박용 전기식 추진장치 등 유·무인 전투체계의 전동화 핵심부품을 선보인다. 특히 모빌리티 간 협력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기술이 적용된 70t급 AI기반 자율주행 군사용 IGV 플랫폼을 통해 방위산업 뿐만 아니라 항만·항공·건설 등 기반산업 분야까지 적용되는 차세대 무인 자율시스템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 △3포열 20㎜ 원격사격통제체제(RCWS)를 야외부스와 실내부스에 전시해 핵심부품의 국산화 개발성과도 보여준다. SNT모티브는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장거리 표적 제압 능력을 확보한 STSR20 대물저격총, 모듈화·경량화를 통해 운용성과 편의성을 개선한 STSM21 기관단총 등 신형화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외에도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K15 기관총, K16 기관총, STP9 권총 등 소구경 화기들도 선보인다. SNT 관계자는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대·중·소 방산기업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과 독자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앞으로도 '코리아 원팀 플랫폼 전략' 공동마케팅을 통한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과 K-방산 수출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방산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李, 전략회의 정례화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방위산업의 날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가 주최하는 첫 번째 '방위산업의 날'인 이날 "방산 4대 강국 이라는 목표 달성을 이끌 방산 육성 컨트롤 타워 신설, 그리고 방산 및 수출 진흥 전략 회의 정례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방위산업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방위 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에는 탱크 한 대도 없던 우리 대한민국이었는데 75년 만에 우리는 세계 10위의 방산 대국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폴란드와 9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하며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등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위산업의날 기념식 이후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K-방산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AI(인공지능), 무인 로봇과 같은 경쟁력 있는 무기 체계를 개발발전시키고, 대기업·중소기업 관계없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방산 기업의 다양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안보 협력을 잘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토론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 관계자 100여 명, 원준희 방산중소벤처기업협회장,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방위사업청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와 국회의 주요 인사들, 해외 방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방사청에 따르면 '방위산업의 날'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설계하고 실전에 투입한 거북선이 전투에 처음 투입된 1592년 7월 8일을 기념해 날짜를 선정했다. 이날 행사는 'K-방산, 그들의 헌신과 열정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대한민국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현무 미사일 체계, 장보고급 잠수함 등 독자 개발한 무기체계를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세계 10위권 내 방산 수출국이다. 지난 2022년 연간 방산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70억 달러(약 23조 2500억원)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200억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의 브라이언 윌슨 글로벌 협력 총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DIU는 2015년 실리콘밸리에서 민간의 첨단 기술을 '상업 속도'로 군에 도입하기 위해 출범했다. 기존 무기 획득 절차를 우회하는 계약 구조와 빠른 적용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 총괄을 비롯한 DIU 관계자의 방한은 이 조직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순한 외교 행보를 넘어 한·미 국방기술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을 계기로 국민이 방산을 '전쟁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적 자산'으로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며 "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는 기념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방사청과 K2 전차 엔진 공급 계약…923억원 규모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HD현대인프라코어가 K2 전차용 대규모 엔진 수주를 따내면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8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총 923억원 규모의 K2 전차 엔진(DV27K)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방위사업청에 단계적으로 엔진을 납품할 예정이다.해당 엔진은 주요 방산국의 주력 전차 엔진과 동급 출력인 1500마력으로, 56톤(t)급 K2 전차를 최대 70km/h로 주행시킬 수 있다.또 배기가스를 활용해 압축한 공기를 실린더 내부로 밀어 넣는 설계로 출력과 연소효율을 극대화했다. 최적의 구조설계를 통해 진동을 줄이면서 동력을 고루 전달할 수 있어 전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HD현대인프라코어의 K2 전차 엔진은 기술력 및 경제성과 함께,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급의 고속·고출력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실전에 배치한 국가는 미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차 엔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김중수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장은 "이번 K2 전차 엔진 수주는 HD현대의 방산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라며 "대한민국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10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14년 K2전차 엔진 국산화에 성공했다. 2019년부터 방위사업청에 K2 전차 엔진을 단독 공급해 왔다.회사는 지난해 12월 1412억원을 투자해 군산과 인천에 방산·초대형 발전용 엔진, 배터리팩 공장을 착공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방위산업의 날' 제정…거북선 첫 출전일, K-방산 기념일로 부활했다

아시아투데이 구필현 기자 = '우리가 만든 무기로 나라를 지킨 날', 7월 8일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날'로 새롭게 지정됐다. 정부는 2023년 7월 8일을 기념일로 제정한 이후, 올해인 2025년부터 이를 공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날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설계하고 실전에 투입한 조선 수군의 돌격선, '귀선(龜船)'이 전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역사적 사건을 기념해 선정됐다.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7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와 국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해외 방산 관계자등 200여 명과 함께 'K-방산'의 위상을 함께 나눴다. 우리 무기로 나라를 지킨 과거와, 우리 무기로 세계시장을 여는 현재를 잇는 상징적 날이 된 이날 행사는 "K-방산, 그들의 헌신과 열정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기여해온 방위산업 종사자들의 노고를 조명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우리 무기로 나라를 지킨 과거와, 우리 무기로 세계시장을 여는 현재를 잇는 상징적 날이 된 이 날에는 방산 유공자, 기업인, 군 관계자 그리고 미국의 국무부와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 의미와 미래 전략을 함께 조명하는 시간이 되었다.△ 귀선에서 K-방산까지…자주국방의 400년을 잇다! 거북선이 전장에 처음 투입된 1592년 7월 8일은 조선 수군의 전술 혁신이자 자주국방의 상징적 순간이었다. 화포와 철갑으로 무장한 귀선은 왜군 함대를 혼란에 빠뜨리며,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연전연승을 거두는 발판이 됐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담아 국방부는 거북선 첫 실전투입일을 기념일로 삼고, 현대의 '무기 주권'으로 이어지는 방위산업의 날로 정했다.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탑 10위권내 방산 수출국이다.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현무 미사일 체계, 장보고급 잠수함 등 독자 개발한 무기체계가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2022년에는 연간 방산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7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200억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귀선'이 상징했던 기술 자립과 전술 혁신은 오늘날의 방산 한류로 되살아났다.△ "보이지 않는 군복"…방산인의 희생과 땀을 기린다! '방위산업의 날'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일을 넘어, 방산 종사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연구실과 생산현장에서, 설계도면과 실전 테스트 현장에서 묵묵히 애쓰는 수만 명의 방산 관계자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군복을 입은 이들'이라 불린다. K-방산의 세계 진출을 위해 밤낮 없이 일하는 이들의 땀과 열정이 오늘의 방산강국을 가능케 했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정부는 이날을 기해 방산 유공자 포상, 국방 R&D 우수 성과 전시, 방산 청년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무기 개발과 AI·무인화 기술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방산 기술 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민관군 협력 강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안보 넘어 경제안보 핵심 산업으로! 방위산업은 더 이상 군사안보만을 위한 산업이 아니다. 공급망 경쟁, 전략자산 확보, 글로벌 공급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경제안보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유럽과 중동에서 군비 재편이 가속화되며, 한국산 무기의 신뢰도는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다.한 방산업계 고위 관계자는 "방산은 기술의 정수이자 국가 생존 전략의 최전선"이라며 "'방위산업의 날'은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동시에 책임지는 산업으로서 국민적 지지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과 함께 기억하는 '무기 주권'의 날!'방위산업의 날'은 대한민국이 자주국방과 세계 방산 강국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귀선에서 시작된 무기 자립의 역사는 이제 첨단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방사청 관계자는 "이 날을 계기로 국민이 방산을 '전쟁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적 자산'으로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며 "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는 기념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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