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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글로벌 관세전쟁 불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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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1. 26. 18:15

"멕시코·캐나다에 25% 부과"
중국산 제품 10% 추가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9일 미국 텍사스주 브런스빌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로 10% 관세를 더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법 이민과 불법 약물 거래가 해결될 때까지 이 같은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1월 20일(취임 첫날) 여러 가지 행정명령 중 하나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개방 국경 정책은 이제 끝"이라고 말했다.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집권기간인 2018년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비관세 조항을 위반하는 셈이 돼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미국 내 가스부터 자동차까지 다수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급등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멕시코 수출품의 83%, 캐나다 수출품의 75%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두 나라가 특히 펜타닐(진통제용 아편유사제)을 포함한 약물 유입과 불법 이민을 통제할 때까지 이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중국정부가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약물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이를 멈출 때까지 우리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 외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중국의 최혜국 대우 지위를 종료하고, 첫 번째 임기 동안 부과했던 관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60% 이상의 관세를 중국 제품에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워싱턴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이나 중국 어느 나라도 무역전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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