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도 발군, 경기 최우수선수 선정
이강인은 교체출전, 13년만 한국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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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6일(현지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파리 생제르맹(PSG)과 홈 5차전에서 전반 38분 헤딩 결승 골을 넣으며 뮌헨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변함없이 뮌헨의 선발 중앙 수비수로 출장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날카로운 코너킥 공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해내지 못하자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2021년 페네르바체(터키) 소속으로 유럽 무대를 밟은 김민재의 UCL 무대 데뷔 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프랑스프로축구 명문 PSG와 빅매치에서 김민재의 골이 터지자 알리안츠 아레나는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뿐만 아니다. 김민재는 결승 골은 물론 본업인 수비도 빼어났다. 후반 4분에는 누노 멘데스에게 향한 침투 패스를 뒷발로 끊은 뒤 슈팅까지 발을 뻗어 막는 장면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UEFA 사무국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김민재를 꼽았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결승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고 수비 경합마다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스포츠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2를 부여하며 경기의 최우수선수였다고 돌아봤다.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나란히 최고 평점인 8.3을 매겨 이날의 활약을 높이 샀다.
PSG는 후반 20분 워렌 자이르에메리 대신 이강인(23)을 투입하며 UCL 코리언 더비가 완성되기도 했다. 한국 선수가 UCL에서 맞붙은 건 2011-20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 이후 13년 만이다. 2011년 12월 치러진 당시 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박지성이 맨유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와 바젤의 왼쪽 풀백인 박주호와 치열하게 맞붙었다. 결과는 바젤의 2-1 승리였다.
김민재를 맞은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몇 차례 위협을 가했으나 김민재에게 패스 길을 차단당하기도 하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결국 PSG는 남은 시간 득점을 못했고 그대로 패했다. 승리한 뮌헨은 공식전 7경기 무실점 연승을 달리며 UCL 리그 페이즈 11위(승점 9)로 올라섰다. 반면 PSG는 26위(승점 4)로 떨어져 토너먼트 진출이 힘든 상황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