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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시대 활짝, 인기상은 황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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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27. 18:50

27일 KLPGA, 대상 시상식 개최
윤이나, 시상식서 3관왕 영예
투어 2년차 황유민은 인기상
윤이나, 대상 수상 소감<YONHAP NO-5686>
윤이나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상 소감 말하는 윤이나<YONHAP NO-5591>
윤이나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이나(21)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황유민(21)은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인기상 부문에서 윤이나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LPGA 투어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올 한해를 빛낸 선수들과 관계자 및 내·외빈들이 모인 가운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현경(24)이 사회자로 나서 눈길을 모으기도 한 시상식의 별은 윤이나였다. 윤이나는 올 시즌 대상 포인트(535점), 상금(12억1141만원), 평균타수(70.05타) 등 3관왕을 차지했다. KLPGA 투어에서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오른 건 강수연, 신지애, 서희경, 이보미, 김효주, 전인지, 이정은, 최혜진, 이예원에 이어 윤이나가 10번째다. 윤이나는 시즌 우승자에게 주는 특별상까지 4차례 시상대에 올랐다.

협회, 후원사, 코치, 캐디 등 많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 윤이나는 "매 경기 감사하게 임했는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나 혼자서는 절대 받을 수 없었을 상이다. 이 상은 내가 앞으로 더 꾸준한 선수가 되라고 주시는 상으로 이해한다. 더 나은 모습으로 더 꾸준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소감을 밝혔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특화된 새 소속사와 계약 소식을 알리기도 한 윤이나는 12월 LPGA 퀄라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하며 미국 진출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시상식이 끝나고 28일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윤이나는 시상식에 앞서 "미국이라는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고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이나는 "올해 1점도 빼지 않고 내게 만점을 주고 싶다"며 "많은 일이 있었는데 잘 견뎌냈고 잘 적응해냈다. 무엇보다 적응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는데 잘 적응해냈다는 게 굉장히 컸고 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 가장 마음에 드는 상은 가장 꾸준하게 잘 쳤다는 의미를 갖는 최저타수상"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혜성처럼 등장해 1승을 거뒀던 윤이나는 같은 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플레이를 늦게 신고해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징계는 1년 6개월로 감경됐고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을 통해 돌아왔다. 윤이나는 공백기가 무색하게 맹활약했다. 25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포함해 톱10에 14차례 오르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무려 1만1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인기상은 황유민의 몫이었다. 8558표를 얻어 득표율 20.69%를 기록한 황유민은 박현경(16.79%·6946표), 윤이나(15.63%·6467표)를 따돌렸다.

이날 대다수 선수들이 드레스를 입고 자태를 뽐낸 것과 달리 수수한 정장 차림으로 시상식에 선 황유민은 꾸밈없이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황유민은 "골프 팬들이 주신 상이라서 내게는 남다른 의미"라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나은 황유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영광은 유현조(19)에게 돌아갔다. 유현조는 "시즌 전 목표로 했던 우승과 신인상 모두 달성해 기쁘다"고 전했다. 기량발전상은 배소현(31)이 차지했다. 2011년 입회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배소현은 올 시즌에만 3승을 따내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배소현은 "한때 허리부상 때문에 선수생활을 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올해 잊지 못할 한 해를 맞았다"며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현경·배소현·박지영·이예원·마다솜은 나란히 3승을 챙기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KLPGA 정규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박결, 박지영, 박채윤, 지한솔, 최은우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 소감 말하는 황유민<YONHAP NO-5463>
황유민이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념촬영하는 국내특별상 수상자들<YONHAP NO-5569>
KLPGA 투어 시즌 우승자들이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유민 1
황유민이 27일 KLPGA t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박현경 3
박현경이 27일 KLPGA t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유현조 1
유현조가 27일 KLPGA t대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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