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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쥔 국방부장 조사설에 中 “뜬구름 잡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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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27. 18:51

英 FT, 미 전·현직 관료 인용 보도
혐의는 중 군부의 고질적 부패
사실로 확인되면 잇따라 세번째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서방 매체의 보도에 대해 중국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단호한 어조로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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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사정 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인 둥쥔 중국 국방부장. 중국 당국은 그러나 소문을 강력 부인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둥 부장의 조사설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그야말로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짧게 잘라 말했다. 평소와는 달리 강경한 어조로 반발했다고 할 수 있다.

외교부 대변인들은 그동안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관련 부처에 물어보라"면서 즉답을 피하고는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확연하게 달랐다. 해당 보도의 내용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보다 앞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둥 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둥 부장이 올해 초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임명되지 못했다는 사실 등도 함께 언급했다. 그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둥 부장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집권 체제에서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은 세 번째 전·현직 국방부장이 된다. 동 부장 전임인 웨이펑허(魏鳳和)와 리상푸(李尙福) 부장은 낙마 후 형사처벌까지 받았거나 곧 받을 예정으로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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