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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MLB닷컴 AJ 캐서벨 기자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의 시즌 아웃을 발표했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어깨를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하성은 팀이 2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장기 계약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생겼다.
김하성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은 끝났다. 무척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 복귀해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하고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어깨 염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큰 부상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회복 속도가 더뎠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김하성은 타율 0.233, 홈런 11개, 타점 47개로 2024시즌을 마감했다. 홈런과 타점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에 있었지만 FA시장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기엔 다소 부족한 성적에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장기 계약이 불투명해졌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에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 시즌 후 '전별금' 200만달러를 받고 시즌 후 FA로 나와 1억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을 노릴 것으로 예상됐다.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의 이탈로 샌디에이고는 붙박이 유격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맞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유격수 자리에 잰더 보가츠를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