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쿠웨이트전, 젊은 피 배준호의 활약 기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2010006123

글자크기

닫기

장원재 스포츠전문기자

승인 : 2024. 11. 13. 08:42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한국-쿠웨이트 관전포인트
화면 캡처 2024-11-13 083948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리프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와 경기를 치른다. 이규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장안대 감독)은 '젊은 피' 배준호를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그와 쿠웨이트 전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 쿠웨이트 원정경기, 주목해서 봐야 할 선수는.

"손흥민, 이강인이야 당연히 봐야 하는 거고, 새로 중용된 선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선수를 꼽으라면 배준호(21·스토크 시티)다. 처음 뽑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손흥민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황희찬도 발목 부상으로 이번에 소집 제외됐다. 그런 점에서 쿠웨이트전은 배준호가 주전 입지를 다질 만한 경기다. 이전에는 급작스레 뽑혔던 선수였고 이번에는 경기력이 좋아서 다시 뽑혔다. 대타가 아니라는 뜻이다."

- 주전으로 올라설 분기점인가.

"주전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발돋움하느냐 못 하느냐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

- 다른 공격수인 주민규, 오세훈, 오현규, 정우영은 어떤가.

"스트라이커를 전후반 나눠 쓴다는 건 현대 축구에선 예외적인 일이다. 그래서, 누가 주전으로 좀 더 다가서느냐도 중요 관전 포인트다. 소속팀에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에서 잘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많은 기회를 받기 어려운 곳이다. 한두 번 기회가 왔을 때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 대표팀의 전략 전술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지난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홍 감독 성향상 기존 전술을 좀 더 완벽하게 다듬을 것이다."

- 홍명보 감독이 사용한 포메이션은.

"4-3-3과 4-2-3-1 이다. 하나를 두지 않고, 경기 중 두 포메이션을 번갈아 썼다. 울산에서도 즐겨 썼던 전술이다. 쿠웨이트전에서도 황인범과 박용우 두 선수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리라고 본다."

- 이 전술의 장점은.

"중원을 강화하는 거다. 스리백보다 미드필더 숫자를 많이 두고, 양쪽 측면에 포진한 윙포드를 미드필더로도 쓰고 그쪽으로 오버랩도 나가며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술이다. 쉽게 얘기하면, 볼을 점유하는 데 최적화한 포메이션이다. 점유시간을 늘리고 빌드업에 기반한 축구를 하겠다는 뜻인데, 우리 전력이 우세할 때는 최고 전술 가운데 하나다."

화면 캡처 2024-11-13 083908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 홍현석을 비롯한 선수들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왼쪽 오른쪽 윙어로는 누구를 쓸까.

"오른쪽으로는 이강인이 당연히 들어올 거고, 조심스럽게 예측하자면 왼쪽으로는 배준호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 중원의 책임자는.

"지난번에 이재성이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봤을 때 경기를 잘 풀었다."

- 원톱은 손흥민인가.

"쿠웨이트 선수들의 정보를 모은 뒤 손흥민을 그 자리에 넣거나 아니면 10번 역할로 돌릴 것이다. 그럼 그때는 원톱을 오세훈이나 오현규로 넣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을 탑에 놓지 않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10번 역할을 맡기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공격을 만드는 키플레이어로 쓰자는 뜻이다."

- 한국이 승리하기 위한 키 포인트는.

"일본 정도를 제외하고는, 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상대할 때 다들 수비 위주로 나올 것이다. 우리가 공격을 주도할 때 패스 연결을 통해서 손흥민과 이강인 같은 선수들에게 프리롤을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 타고난 선수들이 편하게 공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 그 두 선수가 그만큼 압도적 재능인가.

"그렇다. 전방으로만 공을 보내면, 그 두 선수는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다. 우리 팀의 가장 확실한 아이템이다."

- 그 밖의 당부 사항은.

"실점이나 위기 상황의 공통점이 있었다. 미드필더가 빌드업하다 잘렸을 때다. 빌드업이나 수비 라인끼리 패스할 때는 절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공격 라인에서 볼을 뺏겼을 때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상대 팀들이 쉽게 나오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공격을 주도하다 보면, 수비에서 허점이 나오게 돼 있다. 그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 공격 선수들의 전방 압박이다. 수비도 필요 없는 빌드업을 하다 위험한 상황을 안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장원재 스포츠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