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대화의 문, 열려 있어...핵·탄도미사일 해결까지 압박 계속"
"한미 동맹대화, 긍정적...다른 대화와 조화 필요"
|
마크 내퍼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화상 세미나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사실을 상기하며 “김 위원장이 미국 지도자를 지켜보고 (건강에) 우려를 표명한 것은 좋은 조짐(sign)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위로 전문에서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미국을 향해 위로의 뜻을 표현한 것은 (2001년) 9·11 당시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며 19년 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북·미 관계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화가 열려 있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다면서 “싱가포르 성명의 정신과, 북·미 관계 정상화와 변화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주고 남북관계를 개선한다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길 계속해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지에 부응하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할 때까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국이 제안한 국장급 ‘동맹대화’와 관련해 “우리는 그것을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두 나라 사이의 다양한 차원의 대화는 언제나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한·미가 진행 중인 다른 대화들 사이에 그것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동맹대화’에 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이 회의체에 참여할 국방부 등 다른 부처와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는 이달 내 첫 ‘동맹대화’를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맹대화가 개최되면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내퍼 부차관보가 각각 한·미 양측의 수석대표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