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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디렉션 리암 페인 시신서 마약류 다수 검출…호텔 직원 신고 음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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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22. 14:53

아르헨 검찰 "두개골·가슴 등 다발성 외상…내·외부 출혈로 사망"
PEOPLE-LIAM PAYNE/ <YONHAP NO-0400> (REUTERS)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카사수르 팔레르모 호텔 주변에 밴드 원디렉션 멤버 리암 페인을 추모하는 물품들이 놓여 있다. 페인은 이틀 전 해당 호텔 3층 객실 발코니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로이터 연합뉴스
향년 31세로 사망한 영국 보이밴드 원디렉션 멤버 리암 페인의 시신에서 마약류를 포함한 다수의 약물이 검출됐다고 21일(현지시간) ABC뉴스가 보도했다.

페인의 시신을 부분 부검한 결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케타민, 메틸렌디옥시메스암페타민(MDMA·엑스터시) 등 여러 종의 마약이 혼합된 기분전환용 약물인 '핑크 코카인'을 비롯해 코카인, 벤조디아제핀(수면제), 크랙(코카인을 가열해 흡입 가능한 결정 형태로 만든 것) 등이 발견됐다.

그가 머물렀던 방에서는 마약을 섭취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알루미늄 파이프도 발견됐다. 최종 부검 결과 발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채 보류 중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 대변인은 해당 검사 결과가 현지 검찰청에 전달됐으며 검찰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페인이 사망한 지 몇 시간 뒤 실시된 부검을 통해 그가 발코니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이와 관련해 타인이 연관돼 있는 징후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성명을 내고 부검 결과에 관해 "페인은 두개골, 가슴, 복부,팔다리에 다발성 외상을 입었으며 내·외부 출혈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신이 발견된 위치와 그가 입은 25개의 부상을 봤을 때 그가 추락 중에 자신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으며 의식을 잃은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은 페인이 사망하기 몇 분 전에 그가 머물고 있던 카사수르 팔레르모 호텔에서 구조대에 신고한 내용이 담긴 통화 음성을 공개했다.

통화에서 자신을 호텔 데스크 매니저라고 밝힌 남성은 "약물과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손님이 방 안의 모든 것을 부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객실에 발코니가 있어 호텔 직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만한 행동을 할까 봐 두려워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언급된 손님을 페인이라고 지칭했다.

검찰은 페인이 넘어졌을 때 혼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수사관들은 그의 호텔 방에서 깨진 물건과 가구, 마약과 알코올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페인은 지난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카사수르 팔레르모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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