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경덕, “삼계탕이 중국 음식?” 중국 바이두에 강력 항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330001631269

글자크기

닫기

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3. 30. 16:32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 삼계탕 설명이 왜곡된 부분. /바이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삼계탕을"중국 광둥식 요리"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바이두에서 삼계탕을 검색하면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로 만든 고대 중국 광둥식 국물 요리 중 하나로, 한국에 전파된 후 가장 대표적인 한국 궁중요리 중 하나가 됐다"라는 소개가 나온다.

바이두는 삼계탕이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문헌 기록 등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광둥은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약재 등과 함께 오래 끓인 탕을 즐기는 곳이라 광둥성에서 삼계탕이 유래했다고 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농촌진흥청은 조선시대에 닭 요리는 닭백숙이 일반적이었으며, 일제강점기 부유층 사이에서 닭백숙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요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삼계탕은 1960년대 이후 지금의 삼계탕 형태가 갖춰졌고, 1970년대 이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게다가 한국은 삼계탕에 국제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의 코드번호(1602.32.1010)를 붙여 관리하고 있지만, 중국은 삼계탕을 분류할 자국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다.

한국은 지난 2016년부터 중국에 삼계탕을 정식 수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바이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 조차 없다"고 지적하며 "HS코드는 수출 시 관세율과 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데,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삼계탕 설명에서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를 삭제하고, 정확한 정보를 중국 누리꾼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아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