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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아들 시신을 쓰레기봉투에”…유족 두번 울린 멕시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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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3. 31. 13:52

비닐봉투에 담긴 채로 시신 전달받은 유족 /멕시코 코아트사코알코스 실종자 가족 단체 '수색 중인 엄마들' 페이스북 캡처
멕시코에서 검찰이 실종자 시신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유족에게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남동부 베라크루스주 검찰은 최근 실종 11개월 만에 발견된 30세 남성의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유족에게 전달한 담당 검사를 해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로니카 에르난데스 주 검찰총장은 관련자들의 인권침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 지역 실종자 가족 모임인 '수색 중인 엄마들'을 통해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6일 발견된 엘라디오 아기레 차블레의 시신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유족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쓰레기를 담는 대형 비닐봉지 2개에 담긴 시신을 옆에 놓고 망연자실 앉아있는 유족의 사진을 공개하며 "당국이 어떻게 밀봉하지도 않은 검은 비닐봉지에 시신을 담아 엄마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라며 "사망자의 존엄성이나 유족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차블레는 지난해 4월 베라크루스주의 가족을 방문했다가 실종됐으며, 실종 11개월 만인 지난 26일 익명의 제보로 시신이 발견됐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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