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20개 분기 연속 1명 하회
3월 인구 53개월째 자연 감소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4명(-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작은 규모다. 3월 출생아 수도 1만9669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49명(-7.3%) 줄었다.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분기 0.76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20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통상 출생아 수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만큼 하반기에는 합계출산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0.7명을 하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2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이 7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76.7명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4명 줄었다.
35∼39세 여성의 출산율도 45.9명으로 작년보다 3명 줄었고, 25∼29세 출산율 역시 21.5명으로 작년보다 2.3명 감소했다. 40세 이상도 4.1명으로 0.4명 줄었다. 다만 24세 이하 출산율은 2.4명으로 0.1명 늘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3626명으로 1년 전보다 4650명(5.2%) 증가했다. 3월 기준 사망자 수도 3만116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205명(7.6%)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분기 인구는 3만3152명 자연 감소했다. 3월 인구도 1만1491명 줄며 2019년 11월부터 53개월째 자연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1분기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7건(0.4%) 늘어난 5만4155건을 기록했다. 이혼 건수는 2만2744건으로 같은 기간 14건(0.1%) 증가했다. 3월 기준 혼인(1만7198건)과 이혼(7450건) 건수는 1년 전보다 각각 992건(-5.5%), 805건(-9.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