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국민의 법령 준수 등 요청
사건 당사자는 이미 일본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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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항공막료장(공군 참모총장)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왜 일본 정부는 강경한 항의를 하지 않는가. 무사안일주의가 극에 달했다"면서 "다시 중국에게 바보 취급 당할 것"이라고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한 중국인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입구 근처에 있는 신사명을 새긴 돌기둥에 빨간 스프레이로 'toilet(화장실)'이라고 낙서를 했다. 이어 다음 날인 지난 1일 오후 이를 발견한 사람의 신고로 경찰관이 현장을 확인했다.
경찰관이 현장을 확인했을 때 이미 중국인 남성은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6월 1일 출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이(上海) 거주자로 보인다는 것이 일본 매체들의 추정이다.
이 남성이 낙서를 하는 당시 상황이 기록된 영상은 이후 SNS로 확산한 바 있다. 영상에는 이 남성이 돌기둥에 방뇨하는 모습도 담겼다. 일본 공안부는 돌기둥 등 주변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통해 출국한 남성 등 최소 2명이 사건에 관여했다고 보고 기물손괴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 근대 100여년 동안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