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로 유명세 탔으나 성격은 온순
향후 승진도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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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대사는 안후이(安輝)성 출신으로 1993년 중국 외교부에 입부한 이후 정책기획사 부사장(부국장)과 튀니지 주재 대사 등을 역임했다. 그러다 4년여 전 외교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그는 온화하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상당히 거친 입으로 유명하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들이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할 경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부룽지후이(不容置喙)라는 무례한 말도 자주 하고는 했다.
한국에게도 그랬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대단한 신사로 성격도 상당히 온순하다고 한다. 실력도 인정받아 최소한 부부장(차관) 정도의 자리까지 승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마친 다음에는 참석한 내외신 기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해 대변인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