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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위기’ 베네수 야권 지도자 스페인 망명 이유에 “딸이 살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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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9. 09. 10:51

은신 생활해오다 스페인 입국
베네수엘라 정부도 출국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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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지난 6월 1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여성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올해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경쟁했던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구속 위기를 피해 망명지로 스페인을 선택한 데는 딸의 거주지인 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인 외무부는 곤살레스가 아내와 함께 스페인 공군기를 타고 베네수엘라를 떠나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곤살레스의 법률대리인인 호세 비센테 하로 변호사는 "그의 생명과 신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원래 원했던 것과 다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하로는 "곤살레스의 딸 중 1명이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곤살레스와 그의 아내가 스페인에 도착한 후 그의 딸이 8일 마드리드에 있는 군 비행장 부근에서 목격됐다.

곤살레스는 지난 7월 대선 직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네덜란드 대리대사관저에 약 6주간 머무르다 스페인 대사관으로 옮기는 등 은신해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곤살레스를 "스페인이 포기하지 않을 영웅"이라고 지칭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SNS로 "스페인 정부는 모든 베네수엘라인의 정치적 권리와 신체 보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국가의 평온과 정치적 평화를 위해 곤살레스의 출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서방은 지난 7월 베네수엘라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서 곤살레스가 승리한다고 예측했으나 친여당 인사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두로 대통령이 3선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가 개표 참관을 거부하고 개표 현황을 공개하지 않자 부정 선거 의혹이 일면서 현지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친정부 성향의 베네수엘라 법원은 곤살레스에 대해 권력 찬탈, 정부 전복 음모,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지난 2일 발부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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