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4200억…영업이익률 18.2%
"고인치 타이어 낮은 유럽 비중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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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벤츠, BMW, 메르세데스-AMG 등 전세계 약 50개 완성차 브랜드 약 280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의 스페인 브랜드 세아트 자회사 쿠프라의 2호 전기 SUV '타바스칸'에도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같이 한국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타이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차 타이어 공급 사업은 완성차 브랜드의 공급 조건을 맞추고 신차에 걸맞는 타이어 기술력이 적용돼야 하는 만큼 타이어사들의 핵심 사업이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고부가가치 타이어들의 판매를 확대하는 믹스 개선 전략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타이어의 경우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등이 이 같은 제품군에 속하는데, 한국타이어의 전체 매출 중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기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6.3%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p 상승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이 63%로 가장 높았고, 한국 55.3%, 북미 54.6%, 유럽 37.8% 순이었다.
이는 영업이익률의 성장으로 이어졌는데, 지난 2분기 매출액 2조3179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을 기록한 한국타이어는 영업이익률 18.1%를 달성한 바 있다.
분기 별로 보면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9.1%를 기록한 이후 같은 해 4분기 22.1%까지 성장했다. 이후 지난 1분기 18.7%, 2분기 18.1%로 다소 줄었지만, 높은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타이어 업계 '탑5'를 노리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미쉐린, 브리지스톤, 굿이어, 콘티넨탈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탑5로 도약하기 위해선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37.8%로 다소 낮은 유럽 시장에 대한 공략이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경우 관세 부과 등으로 수출 리스크가 있고, 원자재 가격이나 운임비 상승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라면서도 "결국 중요한 건 여러 위험요소를 얼마나 유럽 시장에서의 비중을 확대시켜 상쇄할 수 있을지가 향후 탑 5 도약에 가늠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