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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억대의 퍼즐] 지역별 기후·도로망·문화 ‘맞춤車’로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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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9. 25. 17:52

지상고 높인 '크레타'… 인도서 인기
SUV+픽업트럭 '싼타크루즈' 美서 씽씽
인도 현지 전략 차종 크레타.
현대자동차가 단시간에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에는 아반떼·투싼 등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와 함께 지역별 시장의 취향을 섬세하게 고려해 개발한 '전략 차종'을 빼놓을 수 없다.

전략 차종은 인도·미국 등 특정 국가와 유럽 같은 대륙의 지형·기후·도로망 등 환경적 요인과 가족 구성원·이동 형태·구매력 등 인문사회적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만든 '맞춤형 차'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크레타'를 내세워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인도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다. 크레타는 소형 SUV이지만 5명이 탈 수 있는 넉넉한 실내와 다양한 편의 사양 덕분에 인도에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올해 3월에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지 날씨를 고려해 뒷좌석 에어컨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을 뿐 아니라 비포장 도로가 많은 도로 사정을 고려해 지상고를 높여 차체를 보호한 게 주효했다. 크레타의 롱 휠베이스 모델에 해당하는 '알카자르'도 인도에서 반응이 좋다. 미국 시장 전략모델인 싼타크루즈는 현지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었다. 4세대 투싼을 기반으로 만든 싼타크루즈는 SUV와 픽업트럭을 하나로 아우른 스타일과 SUV 기반 차체의 편안한 승차감 등을 내세워 현지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 i20은 유럽 시장에서 인기 있는 소형 해치백으로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N모델 포함)은 327만대다. 6단 지능형 수동변속기(iMT)가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코스팅 모드'로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높여줘 경제성이 우수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모델이 만족시키기 어려운 특정 시장의 니즈를 전략 모델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문화와 고객의 생활을 고려해 세심한 배려를 담은 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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