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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사 “IAEA 총장 ‘北 핵보유국’ 발언, 인정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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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13. 14:01

황준국 대사, 그로시 사무총장 논란 발언 해석
"북한 핵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
발언하는 황준국 유엔 대사<YONHAP NO-2150>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대사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에 관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로시 사무총장의 해당 발언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었다"며 "이는 법적·정치적 의미에서 핵보유국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쓴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북핵 능력이 고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법적, 국제정치체제 하에서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고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2006년 사실상 핵보유국이 됐다"고 말해 국제기구의 수장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인터뷰가 보도된 다음 날 프레드릭 달 IAEA 대변인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에 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가 가진 유효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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