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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공매도 재개…시스템 구축 바빠진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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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4. 10. 22. 16:04

증권사들 TF 발족·잔고관리 시스템 개발 '한창'
거래소, 올연말 개발 마무리하면 증권사와 테스트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내년 3월 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다. 최근 공매도 재개와 관련한 법제화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일선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5일 국무회의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내년 3월 말 시행된다.

앞서 국회는 관련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대차거래 상환기간 제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로써 공매도 재개를 위한 법제화는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공매도를 하려는 기관투자자와 증권사에 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내부통제 기준 마련을 의무화했다. 이를 위반한 기관에 대해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하지 않아도 1억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공매도 재개가 5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전산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중앙 차단시스템(NSDS)'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올 연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면 기관들의 잔고관리 시스템과 연계하는 테스트 과정을 내년 1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가 재개되면 기관투자자들은 차입, 주식대여, 장외거래 등을 시스템을 통해 보고하게 되어있다. 현재 이 자료를 적출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도 기관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일선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매도가능잔고 실시간 산출, 초과 매도 차단 등의 기능을 갖춘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의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일차적인 시스템 개발에 이어 거래소와 함께 테스트 과정에 있고, NH투자증권의 경우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거래소 등 외부 전산시스템과의 연계 구축을 기다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 연말까지 전산화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1월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는 설계분석 단계에 있다. KB증권은 내년 1월 말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체 테스크포스 팀을 꾸려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1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테스크포스 팀 발족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내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정부의 공매도 재개 시점에 맞춰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가 가시화되면서 내부적으로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테스크포스 팀을 꾸린 상황이다"며 "거래소와의 테스트 과정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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