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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쟁 장수들 전격 교체...국방장관 해임 이어 참모총장·정보국장 교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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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06. 05:25

네타냐후, 갈란트 국방장관 해임...후임에 카츠 외무장관
"내부 간격 공개, 적 이롭게 해"
당내 강경파 "해임, 잘한 일"...야당 대표 "전쟁 중 경질, 미친 짓"
(FILE) MIDEAST ISRAEL PALESTINIAN CONFLICT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2023년 10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키르야 군사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전쟁 중 장수들을 전격적으로 교체했거나 할 계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 저녁(현지시간) 동영상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방침 등을 놓고 충돌하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을 해임하고, 이스라엘 카츠 외무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는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도 교체할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 왈라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ISRAEL-PALESTINIANS/GALLANT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이 2023년 10월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미츠페 라몬 인근 육군 기지에서 진행된 제70기 전투 장교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네타냐후, 갈란트 국방장관 전격 해임 "갈란드, 내부 간격을 대중에 알려 적 이롭게 해"
후임에 카츠 외무장관...이스라엘 매체 "네타냐후, 참모총장·신베트 국장 교체 계획"

네타냐후 총리는 갈란트 해임과 관련, "전쟁 초반 몇 달간은 나와 국방장관 사이에 신뢰가 존재했고, 업무에 성과도 거뒀으나 지난 몇 달간에는 이 신뢰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갈란트 장관이 적을 간접적으로 도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는 이러한 간격을 메우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지만, 이는 계속 커져만 갔다"며 "그 간격은 또한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알려졌고, 더 나쁜 것은 우리의 적들이 그것을 즐기고, 그로부터 많은 이득을 얻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란트 장관과의 '믿음의 위기'로 인해 군사 작전을 적절하게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이 동영상 성명 발표 전인 이날 오후 8시 총리실 회의에서 갈란트 장관에게 직접 전달한 간결한 서한에는 "이 서한을 받은 후 48시간 이내에 임기가 종료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총리실이 밝혔다고 현재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ISRAEL-POLITICS-CONFLICT-PALESTINIAN
이스라엘인들이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해임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 갈란트 "안보, 인생 사명"...당내 강경파 "해임, 잘한 일"...야당 대표 "전쟁 중 경질, 미친 짓"

네타냐후 총리의 발표 몇분 후 갈란트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안보는 언제나 내 인생의 사명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 남부사령관 출신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지명으로 2022년 국방장관에 올랐지만, 리쿠르당 내 온건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뿐 아니라 당내 강경파들과 충돌해 왔다.

그는 5월 이스라엘의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반대한다고 했으며, 전시내각 회의에서도 전후 가자지구 계획 등을 둘러싸고 네타냐후 총리와 번번이 부딪혔다.

특히 갈란트 장관은 8월 12일 갈란트 장관이 가자지구 전쟁의 최종 목표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라고 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의회(크네세트) 외무·국방위원들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고, 총리실은 곧바로 "갈란트가 반(反)이스라엘 이야기를 채택하면 인질 석방 협상 타결 가능성에 해를 끼친다"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능력을 제거하고, 인질을 석방하는 완전한 승리 달성이라는 단 하나의 선택만 가졌다"고 반박한 바 있다.

당내 강경파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갈란트 장관이 재임 중인 상황에서는 절대적인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해임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야당 예시 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전쟁 중 갈란트 경질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고, 하마스 붙잡힌 인질의 가족 등은 이날 저녁 거리로 나서 아얄론 고속도로를 막고 갈란트 해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카츠 장관을 '불도저'로 표현하며 "5년간 외무부·재무부·정보부 장관을 지냈고, 오랫동안 안보 내각의 일원으로서 국가안보에 대한 역량과 헌신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카츠 장관도 리쿠르당 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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