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차르', 백악관 부비서실장 내정자와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실행
놈, 주방위군 남부 국경 파견, 아프간 난민 정착 우려 '반이민' 강경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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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여겨졌던 충성스러운 인물인 놈 주지사를 국토안보장관 지명해 자신의 이민 어젠다를 감독할 팀을 구성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놈 주지사가 전날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임명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62)과 조만간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될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39)과 함께 불법 국경 통과를 단속하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는 트럼프 당선인 공약을 실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내내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돼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국토안보부는 자연재해·사이버 보안·교통 보안 등을 담당하며 이민 단속의 중심 역할을 하는 부서다.
놈 주지사는 2021년 50명의 주방위군을 남부 국경에 파견했고, 2021년 8월 카불 함락 이후 대피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사우스다코다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반(反)이민' 강경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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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거부했고, 다른 주보다 일찍 등교를 시작하게 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사우스다코타주는 2022년 말 주정부 소유 또는 임대 기기에서 미국 50개주 가운데 최초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놈 주지사는 낙태에 반대하며 사우스다코다주에서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 시술이 금지돼 있으며 이번 대선과 함께 실시된 낙태 제한 완화 주민투표안도 부결됐다.
아울러 놈 주지사는 러닝메이트 하마평에 올랐던 5월 펴낸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에서 자신이 기르던 개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털어놔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그는 기르던 염소 한 마리가 냄새가 심하고 자기 자녀들을 따라다닌다며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총으로 쏴 죽인 사실도 회고록에 털어놨고, 이러한 냉혈한적인 행위가 '잔인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분석이 많다.
놈 주지사는 또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할 때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그가 나를 과소평가했다고 확신한다"고 허위 사실을 기록해 논란이 됐다.
시드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은 놈 주지사가 하원 군사위에서 활동한 2013~2015년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긴장됐을 때였고, 당시 자신이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근무했지만, 미국 의회 대표단이 김정은을 만났다고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