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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의 언급은 최근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과 스톰섀도 사용을 허용한 것에 대한 보복공격이었다는 러시아의 경고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9일과 20일 연이틀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타격하자 21일 오레시니크를 쏘는 것으로 응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레시니크는 일반적으로 수천 ㎞ 떨어진 표적에 대한 장거리 핵 타격용으로 사용되는 미사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모두 오레시니크가 IRBM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사정거리는 3000∼5500㎞로 추정된다. 또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레시니크 발사 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초속 2.5∼3㎞인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하는 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수단은 현재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러시아의 경고에 나토와 우크라이나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나토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NUC) 대사급 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니프로를 겨냥한 이번 (신형 미사일) 공격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위협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이들을 겁박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며 "신형 미사일을 배치하더라도 전쟁 향방을 바꾸거나 나토 동맹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 고위 당국자들은 화상으로 신형 미사일 발사 관련 상황·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회원국들은 내달 3∼4일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새로운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데 필요한 방공체계가 무엇인지 파악했다고 AFP통신이 나토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부 회원국들은 외교장관회의에서 방공체계 추가 지원을 발표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