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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달간 전국 공모를 실시했다. 4·3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전국적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한 이번 공모에는 총 456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제주도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두차례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 1건, 우수작 2건, 장려작 5건을 선정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는 4·3을 극복한 제주인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평화정신을 세계로 확산해 유사한 비극을 겪은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역사적 비극의 재발을 막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우수작에는 '4·3의 아픔이여! 사랑이 되어라! 평화가 되어라!'와 '4·3의 메아리, 제주의 바람을 타고 세계로'가 선정됐다.
장려작으로는 '4·3의 두드림, 평화의 휘날림!', '세계로 나아가는 4·3, 평화로 하나되는 제주', '제주4·3, 평화를 품고 세계로, 상생을 담고 미래로!', '우리가 기록했던 4·3에서, 세계로 기억하는 4·3으로', '기억하자 4·3의 진실, 꽃 피우자 세계평화' 등 5편이 뽑혔다.
제주도는 선정된 슬로건을 추념식 홍보아치, 선전탑, 현수막을 비롯한 각종 홍보물과 영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은 냉전과 분단이라는 시대적 비극 속에서 발생한 국가폭력의 아픔을 넘어 진실·화해·상생의 가치를 일궈낸 역사적 사례"라며, "올해 유네스코 본부의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도민과 전 국민의 관심으로 제주4·3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