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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또 가자지구 내 국제구호단체 공습…직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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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2. 01. 09:46

ISRAEL-PALESTINIANS/GAZA-WORLD CENTRAL KITCHEN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이 탑승한 차량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군이 또다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국제구호단체 직원을 공습,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3명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WCK도 이스라엘의 차량 공습으로 직원 3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며 이로 인해 가자 구호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사망한 WCK 직원 중 1명이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공격에 가담한 무장대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를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그가 당시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마스 대원으로 지목된 인물의 가족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가족들은 그가 WCK에서 1년간 일해왔으며 이날도 평소처럼 일하러 나갔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칸 유니스에서 활동 중이던 또 다른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직원 1명도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이터는 WCK와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같은 공습에서 숨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의 식량 배급소 인근에 있던 차량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 차량은 구호품 전달을 감독하는 보안요원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는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는 도중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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