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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년 만에… 현대차그룹, 美 친환경차 비중 5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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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1. 07. 17:20

2019년 4%서 지난해 20.3% 기록
현대차 HEV·기아 EV 판매 급증
2019년 4%에 불과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시장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불과 5년 만에 20%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최고의 친환경차 격전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는 토요타·혼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전기차는 선두인 테슬라를 맹추격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170만8293대이며 이 가운데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전기차)는 전년 대비 24.5% 증가한 총 34만6441대였다. 친환경차의 비중은 지난해 20.3%로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월간 기준으로는 5월부터 8개월 연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파워트레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HEV)가 40.0%, 기아는 전기차가 73.6% 급증했다. 또한 양사 모두 하이브리드차·전기차·친환경차 기준으로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수소전기차는 판매가 61% 줄었다.

하이브리드차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투싼 HEV가 6만688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기아 스포티지 HEV(4만2284대)와 현대차 싼타페 HEV(3만2430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4만4400대)·기아 EV9(2만2017대)·기아 EV6(2만1715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량뿐 아니라 수상 실적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EV9은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2개인 '2024 북미 올해의 차'와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각각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도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를 차지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미국에 출시하며 지난해 EV9의 돌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으로 5개 모델이 1대당 최대 7500달러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됨에 따라 친환경차의 가격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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