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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문해력·수리력 하락세…서울시교육청, 맞춤형 학습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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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1. 14. 10:00

초등 4학년 문해력 12.75점, 수리력 34.26점 ↓
문해력은 고학년일수록 성장…수리력은 고학년에서 둔화
서울시교육청, 내년 컴퓨터 기반 검사(CBT)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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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이 2023년도 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14일 발표한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 4학년 학생의 문해력 평균점수는 1452.77점으로, 2023년의 1465.52점에서 12.75점 하락했다. 수리력도 지난해 평균 점수가 1433.33점으로, 전년도 1433.33점에서 34.26점 감소했다.

이번 진단검사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524개교 약 9만4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검사는 1수준(기초 미도달), 2수준(기초 수준), 3수준(보통 이상), 4수준(우수) 등 4단계로 구성돼 학생들의 학습 기초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문해력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1수준 비율과 4수준 비율 모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문해력의 1수준 비율은 초4(3.42%), 초6(4.26%), 중2(5.92%), 고1(7.02%)였으며, 4수준 비율은 초4(30.16%), 초6(43.84%), 중2(47.10%), 고1(52.13%)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상승했다.

그러나 수리력에서는 고학년일수록 우수한 수준의 학생 비율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 수리력의 1수준 비율은 초4(4.12%), 초6(5.59%), 중2(12.42%), 고1(13.6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1수준은 증가하나, 4수준 비율은 초4(43.80%), 초6(45.92%), 중2(43.30%), 고1(34.19%)로 초6 이후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시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학 자료를 개발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사의 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부모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2025년부터는 컴퓨터 기반 검사(CBT)를 도입해 진단검사 참여 대상을 약 12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생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진단검사 결과는 서울 학생들의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초4부터 고1까지의 문해력·수리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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