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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감에 러시아 증시 상승세…트럼프 당선 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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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5. 01. 24. 17:10

트럼프, 미국 화석연료 생산량 증대 계획
전문가들 美 정책 따라 주가 크게 변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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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한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모스크바 거래소 로고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러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도모스티 등 복수의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의 모엑스(MOEX)지수는 22일(현지시간) 2972.62로 마감했다. 전일 마감가 대비 37.91포인트(1.29%) 상승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된 지난해 11월 6일 실적 발표 기준치에 견줘 이달 23일 모엑스 지수는 2.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확정 후 모엑스 지수는 11.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자국의 석유 및 가스 부문을 적극 지원해 화석연료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밝혔다. 경쟁관계에 있는 러시아 화석연료 회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 경제전문가들은 모엑스 지수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변수,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크게 변동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국적 투자자문사인 프리덤 파이낸스 글로벌의 분석가 블라디미르 체르노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이 시작되고, 일부 대러시아 경제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어 러시아 증시가 기대감으로 차 있다"고 밝혔다.

체르노프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전화 회담이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는 당사자들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러시아 주식 시장을 상승시키거나 반대로 하락시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외환시장과 자본시장에서 이미 달러 거래를 중단하거나 크게 줄여왔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2월 17일 위안화 주요 지수와 유사한 파생상품인 모엑스 CNY 선물 시장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중국 통화로 계산되는 주가지수로, 이미 지난해 9월 24일부터 발행됐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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