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가자 전쟁’ 종식 돌파구 마련되나…네타냐후 총리, 4일 트럼프와 회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03010000979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2. 03. 16:00

USA-TRUMP/NETANYAHU
2020년 9월 1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이날 회담은 이스라엘과 일부 중동 국가들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아브라함 협정' 서명을 앞두고 진행됐다./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하마스에 대한 승리'와 이란 견제, 아랍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 확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외국 정상과 만나는 자리로, 미국과 아랍 중재자들이 15개월째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2단계 휴전 합의 중재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열린다.

지난달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다시 확보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전쟁이 완전히 끝나고 이스라엘군이 전면 철수하지 않는 한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극우 연정 파트너들로부터 3월 초 1단계 휴전 종료 후 전쟁을 재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해 승리하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붙잡힌 모든 인질을 확실하게 귀환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출국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하마스에 대한 승리, 모든 인질의 석방, 이란 테러 축의 모든 구성 요소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가 언급한 '이란 테러 축'은 하마스를 포함한 이란의 동맹 무장 세력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 종식을 공언한 상태다. 휴전 합의를 통해 지금까지 인질 18명이 석방됐으며, 이스라엘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인 수백 명도 풀려났다.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33명의 인질을 석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약 2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기로 했다.

이번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의 무장 세력이 이스라엘 남부를 급습해 민간인을 포함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잡으면서 시작됐다.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약 4만7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현지 보건 당국이 밝혔다. 또 여러 도시가 폐허가 된 가운데 230만 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주민의 약 90%가 피난길에 올랐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